국카스텐 - 파우스트
2010. 10. 5. 18:47ㆍ뜨거운음악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미지근한 바람이 부는 곳
그 남자는 권태에 젖어
무의미한 초점을 버리고 방아쇠를 당기려 할 때
국카스텐(Guckkasten)
Guckkasten Single Album 수록곡
작사, 작곡 하현우
2009.
라이브 공연장에서 흐느끼듯, 절규하듯 내지르는 보컬 하현우의 창법은 사람을 어딘가 미치게 만든다. 주문을 걸듯 부르는, 한 번 들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실 여러번 듣고 읽어봐도 어려운) 가사는 몽환적인 사운드와 더불어 국카스텐이 어떤 밴드이며, 어떤 음악을 하는지 확실히 느끼게 해준다. 요즘 아주 밴드 음악에 빠졌다.
국카스텐의 음악은 거진 다 몽환적이고, 거침없이 내면 깊숙한 곳 어딘가를 푹푹 쑤시는 듯한 느낌에 다 좋아하는 편이다. 더불어 그로테스크한() 가사와 그 전개방식도 한 몫. 그들의 이름을 알린 <거울>, <바이올렛 원드> 기타 등등 많은 곡들이 있지만, 그중 특히 내가 <파우스트>를 꼽은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그들을 처음 보고, 그들을 기억하게 만든 곡이니까. 사람들이 모두 라라라를 떼창하던 그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처연한 보컬역시. 나도 이번엔 열심히 떼창에 한 목소리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