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탑북 포토북 : 스물 셋 겨울, 유럽 방랑기

2012. 5. 13. 21:40그순간들






스탑북STOPBOOK / 프리북 A5 / 소프트커버 / 160p.


  10일에 주문해서 12일날 받았다. 빠른배송!
  사실 처음엔 스냅스에서 편집했다. 레이아웃이나 꾸미기 툴은 많았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건 많지 않고, 페이지 수는 너무 적고, 페이지 추가를 하면 가격에 너무 쎄지고... 이래저래 문제가 많아서 다른 곳을 알아보다가 스탑북에 정착! 툴만 잘 다룰 줄 알면 스탑북이 좀 더 좋은 듯 하다. 레이아웃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고, 무엇보다 넉넉한 페이지수를 적당한 가격에 뽑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처음엔 편집툴을 잘 다룰 줄 몰라서 엄청 허둥댔지만.
  구성, 디자인 등 최대한 기존 출판물에 가깝게 흉내내서 편집했다. 뒷표지는 완전 검은색이 아닌 짙은 회색인데, 확실히 어두운 색을 쓰니까 지문인식이 상당히 잘 되는 편^_^; 표지는 따로 벗길 수 있다. 이게 편한 것 같기도 하고,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결과물은 꽤 만족스럽다. 사진인화 상태도 모니터로 보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약간 어두운 편인데, 이건 내가 사진보정을 하나도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포토샵을 돌리기엔 내 넷북이 너무 연약^_trr...) 기존의 스탑북 사진 편집툴은 너무 인위적으로 보정돼서 그냥 넣었더니 약간 어둡다. 그게 좀 아쉽지만 대체로 좋음! 레이아웃도 최대한 다양하게 잡으려고 했고, 너무 많은 사진을 다 넣지 않고, 적당히 강약 조절해가면서 편집하려고 부던히 노력...했는데, 편집하면서 너무 많이 봐서 그런지 나중엔 감을 잃음... (뒤로 갈 수록 사진 양이 급격히 많아진 것 같은 느낌^_^!) 대략 670여장의 사진이 들어감.
  두 페이지에 걸쳐서 사진 한 장을 크게 넣으면 가운데 접히는 부분이 많이 짤린다는 후기를 봐서, 같은 사진 두 장을 적당히 여유있게 넣었는데... 너무 여유를 줬나 살짝 겹치는 부분이 보여서 아쉬움. (위의 독일 곰사진처럼) 다음에는 좀 더 타이트하게 잘 맞춰 넣어야지(다음이 오려나...). 하지만 쫙 펼치지 않고 그냥 봤을 땐 별로 티 안나고, 가운데 짤린 느낌도 안 나서 차라리 나은듯. 그리고 사진은 1600x1200으로 찍은 것들을 주로 썼다. 이정도 사이즈면 크게 한 장 넣어도 나쁘지 않게 나온다.
  후기 등 내 감상을 적은 글씨 크기는 9pt.를 썼는데, 적당하긴 하나 사실 이것도 큰 느낌이다. 거기다 그렇게 수정했는데도 오타가 2개 발견되었다...흑. 또한 그냥 공백에 쓴 글씨가 확실히 사진인화용이라 그런지 선명하진 않다. 검은색에는 약간 컬러가 섞임. 책등에 쓴 책 제목도 약간 한쪽으로 치우쳤다. 편집할 때 편집선에 맞춰 정 가운데에 넣었는데, 그건 160p.용이 아니었나봄. 근데 뭐 크게 신경쓰이는 건 아니고. 
  내 개인적인 감상 정리용으로 만든 책이지만 결과물이 꽤 그럴싸하다. 특별히 추억할만 한 일이 있으면, 포토북을 만들어 두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 될 듯!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좋아하셨다. 다만 너무 내 개인적인 감상만 조금씩 넣고 (최대한 글은 자제하고 사진을 많이 넣으려고 했음.) 여행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뺐더니, 약간 아쉬워하심. 하지만 이게 정보책자도 아니고. 굳이 그런 정보들을 담아야 할 필요를 못 느꼈다. 하지만 지명이나 국가명 등은 모두 영어식 표기가 아닌, 그 나라 고유표기를 따르려고 노력했다. 덕분에 몰랐던 것도 많이 알게 되었고. 아무튼 나도 책 편집을 하는 동안 다른 분들의 후기에 도움을 많이 얻어서 이렇게 후기를 작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