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0. 21:13ㆍ뜨거운음악
Dance Ver.
Drama Ver.
BoA 7th Album Only One 타이틀곡
작사, 작곡 보아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
2012.
'moon & sunrise'나 'merry chri'를 들을 때도 느꼈던 점이지만, 보아는 감성적인 가사를 어렵지 않게, 어색하지 않게 잘 쓰는 것 같다. 특히나 진부하다면 진부할 수 있는 주제인데도 표현들이 상투적이지 않게 잘 와닿는다고나 할까. 그녀의 파워풀한 춤과 발랄한 웃음 그리고 '움직이는 일 인 기업'이라는 수식들 뒤로 외로웠을 그녀가 홀로 섬세하게 키워낸 감성들이 꽤 좋은 결과로 보여지고 있어서 참 좋다. 특히나 이번 타이틀 곡은 그리 빠르지 않고 트렌디하진 않지만, 그녀의 음색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느낌의 팝이라 더 반갑다. 거기다 이런 음악에 보아 특유의 힘이 넘치면서 세련된 안무의 매치라니.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스니커즈를 신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격렬하게 춤을 추는 모습은 13살 데뷔 때의 그녀와 닮아 있어 더 뭉클했다. 두 가지 버젼으로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아름답다. 다만 드라마 버젼의 후반부에 보아가 비눗방울이 되어 사라지는 건 좀 우웅... 스러웠지만, 계속 보다보니 그럭저럭 넘길만도. 마지막 손바닥에 남은 손톱 자국이 인상적. 나름의 완결성을 가진 영상이라 좋았다. 아무튼 요즘 보아 정말 예쁘다! 앞으로 서른이 넘어서도 계속 이런 아름다운 모습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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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마주앉아 사소한 얘기로 안부를 묻고 / 가끔 대화가 끊기는 순간에는 차가운 정적 우릴 얼게 만들어 /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는 남이 되겠지 / 어느 누군가는 눈물 흘리며 남겠지만 / 상처 주지 않으려고 자꾸 애를 써가면서 / 눈치 보는 니 모습 싫어 So I’ll let you go / 내 사랑 이제는 안녕 You’re the only one (You’re the only one) / 이별하는 이 순간에도 You’re the only one / 아프고 아프지만 바보 같지만 Good bye / 다시 널 못 본다 해도 You’re the only one Only One / 갑작스런 나의 말에 왠지 모르게 넌 안심한듯 해 / 어디서부터 우린 이렇게 잘못된 걸까 오래 전부터 다른 곳만 기대한 건 아닌지 / 너무 다른 시작과 끝의 그 날카로움이 내 심장을 찌르는 아픔은 왜 똑같은지 / 벅찬 가슴이 한 순간에 공허하게 무너져서 / 이런 내 모습 어떻게 일어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