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2. 18. 20:18ㆍ마음에남아
연극이나 뮤지컬은 웬만해서는 따로 작성하고 싶었으나, 개강만 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암튼 가볍게 훑기.
컨테이젼 이젠 기억도 나지 않는 (무척) 기대했던 영화. 지하철 광고가 가장 인상깊었다.... 각 도시 이름을 연결해서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를 만들었나? 아무튼, 시작은 무척 인상적이었으나... 케이트 윈슬렛 죽여서 더 화났음(자비ㅇ벗는 스포ㅋ).
도가니 공유의 성장. 실화라는 것 때문에, 그 심각성 때문에, 사회에 일으킨 파장 때문에. 영화의 극적 완성도를 도저히 판단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모든 관객들을 이정도로 혼란스럽게 했다는 것은, 어느정도 잘 만든 영화라는 거겠지.
중경삼림 California Dream. 영화의 마지막, 홍콩, 그 시절의 향수.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서영희, 처절함의 아이콘. 다만 지성원의 연기가...
혜화, 동 겨울, 혜화, 분위기, 아이, 동물. 뭔가 뭉게뭉게... 아련아련...
줄리 앤 줄리아 활기차고 즐거운, 소박한 이야기. 결국은 어느 시대이든, 사랑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트리 오브 라이프 <씨네21> 리뷰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영화를 본 뒤 뭔가 이건 아닌데, 싶었던 내 기분을 너무나 잘 설명해주었어!
멜랑꼴리아 영상미, 커스틴 던스트. 1부는 좋았다.
비우티풀 하비에르 바르뎀. 그 커다란 몸으로 보여주는 바싹마른 절망. 바르셀로나의 햇살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화양연화 양조위!!!!!!!!!!!!!!!!! 장만옥 너무 예쁘다. 아... 치파오, 국수통, 담배연기. 딴따다 딴따다... (뭐야 이 비루한 표현은) 그 비장한 음악이 울려 퍼질 때마다, 내 심장도 따라 요동쳤다.
티끌모아 로맨스 한예슬의 궁상은 너무나 비현실적이고 동화적이었다. 그저 송중기 하나 건진 영화.
악인 근래에 본 일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다. 일본 영화 특유의 감정과잉,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만은.
완득이 얌마 도완득! 이런 훈훈한 해피엔딩을 기다렸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불안 없이, 마음 편히 볼 수 있었다. 아 이 얼마만의 평화인가...! 내가 나이를 먹어서일까, 아니면 세상이 퍽퍽해진 탓일까.
다시 태어나고 싶어요, 안양에 GV가 없었다면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 아쉬웠을 영화. GV는 마치 강의 같았다. 많은 것이 숨겨진, 그러나 생각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지지 못한. 하지만 이제 첫 장편이므로, 앞으로가 기대되는 감독. (부러운 형제같으니;_;)
연극 : 햄릿 업데이트 2 11. 09. 25 대학로 소극장. 마지막 공연, 시작하기 몇 분 전에 현장표를 구해서 봤다. 맨 앞, 정중앙! 꼐이! 총 세 극단이 각각의 시각으로 각색한 <햄릿>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길 위의 햄릿>과 <그냥, 햄릿>이 가장 좋았다. 이 작품은 자세히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하... 벌써 시간이... 또르르... <길 위의 햄릿> 같은 경우는 1인극이지만 뒤에서 '앙상블 시나위' 팀이 연주를 같이 한다. 퓨전 음악을 하는 팀 같은데, 그들이 내뿜는 아우라란...! <그냥, 햄릿>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각 등장 인물들의 대화는 핑퐁처럼 치고 받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오필리아와 어머니를 오가는 여배우의 연기와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찐따 햄릿의 열연이란! 캬.
연극 : 오이디푸스 11. 11. 24 새로운 무대연출! 하나의 완성된 형태를 보았다. 무대미술, 의상, 연출, 연기, 음악... 아쉬운 점 하나를 그래도 꼽자면 안티고네?
뮤지컬 : 올 댓 재즈 공짜표라 참았다. 그저 춤만 보자고 뮤지컬을 보러 간 것은 아니지 말입니다. 물론 앙상블의 댄스는 좋았으나. 주연 삼 인방의 역할분담이 너무나 확연히 보여서.
뮤지컬 : 햄릿 11. 10. 26 유니버셜 왜 그래... 공연장이 왜... 그 따위야... 나 롯데월드 온 줄 알앗... 무대미술은 또 왜 그래... 아무리 박은태, 윤공주래도 도저히... 도대체 어떤 식으로 햄릿을 해석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준비된 영상은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어 사라질 지경이었고, 오필리아의 연기는 이거 뭐 5살짜리 애가 요기잉네? 헤헿 햄릿은 혼자 진지함. 오히려 레어티스와 오필리아가 더 애절했다. 뭐 하나 좋은 점이 없는. 아, 딱 하나 좋은 점 있었다. 몸ㅋ짱ㅋ은ㅋ태ㅋ. 역시 성실함의 아이콘!
뮤지컬 : 조로 11. 12. 07 조승우, 조정은, 최재웅, 김선영 / 병ㅗ블루스퀘어ㅗ맛. 혹평을 너무 많이 들어서 아무 기대 없이 간 덕인지, 말그대로 불쾌한 블퀘였지만, 아주 진짜 완전 최악은 아니었다(올해의 최악은 역시 뮤지컬 <햄릿>). 다만 <조로> 자체가 스토리의 힘이 없는 듯. 원작은 안 그런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조조로의 공이 컸다. 대략의 스토리 상으로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별로 동정하고 싶지 않은, 행간의 미를 살리지 못한 라몬이 너무 진지한 탓에, 조조로의 조율이 아니었다면 극이 무척 지루해졌을 지도. 조승우는 실제 자신과 극중 역할 사이를 오가면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대사로 칠 때 완전 빵터졌다(ㅋ). 춤과 노래, 위험하고 짜릿(한가?)한 액션과 연출들! 분명 볼거리는 많지만, 생각보다 스토리의 힘이 없어 아쉬웠다. 조승우와 조정은의 케미도 막 돋아나진 않았고... 흐음... 하지만 집시여왕 선영 이네즈는 역시나 뭐 최고였다. 덕분에 김선영과 조승우의 케미가 더 돋보였다. 허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조승우도, 최재웅도 복근은 없ㅋ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