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11. 03:52ㆍ마음에남아
어느 가수의 공연이든, 일본 콘서트 영상을 볼 때마다 감탄한다. 콘서트 영상주제에 참 영상미가 있다. 어딘가 아련하고 몽환적인, 환상 속으로 가둬버리는 듯한 색감과 조명. 우리나라 음악방송들 특유의 현란한(이라 쓰고 정신없음이라 읽는) 카메라 워크와 전혀 딴판인, 침착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카메라 워크. 거기다 앵글도 굉장히 감각적이다. 너무나 한결같이 푸른빛의 톤에 정적이라 아주 신나고 화려한 댄스곡에선 약간 지루할 지도 모르겠지만, 난 솔직히 우리나라 음악프로나 콘서트 편집 영상보다 언제나 일본 영상 쪽에 더 흥미가 간다. 왜 우리나라는 저렇게 좋은 퀄리티로 영상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걸까. 가요음악프로들 볼 때마다 속이 터진다. 특히나 야외무대나 대형 콘서트의 경우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이젠 거의 안 본다. (아는 가수도 없고... 내 나이... ^_Trrr) 뜬금없이 이상한 곳을 잡는 건 물론이고, 어찌나 그렇게 열심히도 관중을 잡아대는지. 우리 프로에 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왔다~ 하고 자랑하고 싶어 안달난 것처럼 보인다. 출연 가수보다 무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데 바쁜 PD들. 그렇다고 무대라도 참신하고 예쁘면 몰라. '텐아시아'에서 <인기가요> PD와 인터뷰하면서 빅뱅과 함께 한 무대에 대해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던데... 인기가요만큼 난해하게 앵글을 잡는 곳도 없을 거다. 너무 현란해서 멀미가 날 지경. 특히나 멤버 수가 많은 그룹이 나오면 멤버 한 명의 얼굴을 1초 이상 안 잡는 게 규칙인듯ㅋ. 아무튼 간만에 아이돌 무대를 유투브로 찾아보다가 잉여력이 돋아 캡쳐까지 했다. 요즘 심심하면 찾아보는 아이돌 인피니트의 일본 콘서트 영상. (주/ 그렇다고 일빠는 아닙니다. 단순히 이런 점이 안타까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