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18~20 : OSAKA ~ KYOTO 02
2013. 10. 9. 20:36ㆍ그순간들
교토를 갔다. 전날 인천공항 서점에서 사진이 예뻐서 산 여행책자는 정말 별로였고(주먹구구식으로 설명해두고, 자세한 약도가 없어서 날 굉장히 곤란하게 만들었다. 안 그래도 길치인 나를...!) 아무튼,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게이샤의 추억>에 나왔다고 하는 붉은 색 기둥이 있는 곳에 가야겠다 싶었다. 가면서도 거기 이름이 뭔지, 유례가 뭔지, 기타등등은 전혀 알지 못한 채.(알고 싶은 의욕도 이젠 더 이상...!) 한가롭게 걷는 기분이 썩 좋았다. 오랜만의 여유라니. 눈물이 날 지경.
아무튼 교토에서도 시골이었던 그곳에서 다시 교토로 와 버스를 탔다. 또 가장 유명하고 커다란 신사...가 있다고 해서 부랴부랴 감. 인사동 같은 곳을 상상하며 갔는데, 절이 문을 거의 닫는 시간에 도착해서 (사실 또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서 1시간을 버림; 결과적으로는 썩 나쁜 결정은 아니었다.) 그냥 이런저런 풍경만 보고 왔다. 사실 난 일본의 신사나 전통 유적지 같은 건 흥미가 없고 그저 시간을 아낌없이 쓰고 싶었기 떄문에. 특히 일본의 경주라는 교토에 찾아온 어린 학생들 보는 재미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