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2015

2015. 7. 5. 22:10마음에남아








뮤지컬 <팬텀>은 <오페라의 유령>같은 웅장함이나 스릴러적인 요소, 매력적인 캐릭터들간의 긴장감 있는 스토리의 힘에 기대기보다는, 단순히 팬텀(이라 쓰고 류님)의 (가면으로도 가릴 수 없는)미모와 찌질과 순수와 광기(는 사실 좀 살짝 모라자지만, 애초에 시나리오 자체가 힘이 없다) 그 사이를 오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극이다. 팬텀이 크리스틴에게 집착하지만 그게 징그럽고 무섭다기보다는 모성애를 유발하는;_; 소풍 갔을 때는 세젤귀;_; 큰 새를 보고 "실제로 본 적은 없지만요"하고 덧붙일 땐 짠내 퍽!발!!!!!!!!ㅠㅠㅠㅠㅠ 암튼 이런 깨알같고 소소한 재미가 낭낭하신 극이라, 큰 기대는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14만원을 써가며) 간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싶다. 사실 내가 혹평했던 <드라큘라>도 인상적인 노래가 없긴 했는데, <팬텀>은 더 기억에 남는 곡이 없도ㅏ.......ㅎ...ㅎ..... 자꾸 나도 모르게 <지킬 앤 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을 흥얼 거렸을 뿐이고... 오히려 노래 가사는 몇개 기억에 남는데 멜로디가 기억에 안 남는다. 아무튼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러브스토리를 빙자한 철 없는 아버지의 회고록과 히키코모리 아들 팬텀의 성장물은 아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