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2015

2015. 6. 21. 02:04마음에남아



 

15/06/19 (핵스포 다량 포함)

15/06/19 야가미 라이토 홍광호 / 엘(L) 김준수 / 아마네 미사 정선아 / 렘 박혜나 / 류크 강홍석 / 야가미 소이치로 이종문 / 야가미 사유 이수빈 



운이 좋게 프리뷰 티켓이 생겨서 보고 왔다. 

일단 뮤지컬 <데스노트>는 홍의 한국 컴백작이기도 하고, 원작 만화를 (L이 죽을 때까지만) 굉장히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기대가 큰 작품이었다. 그리고 뭣보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가 아닌 일본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뭔가 신선함도 있을 것 같았다. 쇼케이스에서 푼 영상만 하더라도 후ㅓ우...! 홍이 성남 지붕을 날려버릴 것은 이미 예견된 것!ww  때문에 그 옛날 <모차르트!> 보고서 성남국에 낙오된 끔찍한 기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켓팅에까지 참전했더랬다.(쑻)


먼저, 좋았던 것부터 말하자면 누구나 한 번 들으면 꽂힐 수밖에 없는 넘버들. 난 음악은 쥐뿔 모르지만, 뭔가 락을 베이스로 한 가요풍의 그렇다고 완전히 가요도 아닌 웅장함도 조금 가미된 뮤지컬 넘버들이 전과는 다른 느낌이라 무척 새롭고 강렬했다. 한동안 프랭크 와일드혼 지겹다고 욕했는데, 세상에 마상에 이것마저 프랭크 와일드혼 노래라니!!!!!!!!!!!!!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 ㅣ바 내가 졌다... 졌어!!! 하지만 그러면서도 은연중에 일본 느낌도 강했다. 뭔가 애잔한것이... 렘이 부르는 어떤 넘버에서는 파이널판타지인가 암튼 옛날에 들었던 애닌지 뭔지 암튼 일본 컨텐츠쪽 OST 스멜도 약간 났고... (기분탓인가)


특히 유튜브로 무한반복 중이었던 홍라이토의 'Death Note' 라이브는 진심 이건... 이것이 바로 정의다!!!!!!!!!!!11 뮤배의 정의다!!!!!!!11 발성의 정의!!!!!!!!!1111111111 이날 (내 돈 주고 절대 안 앉는) 1층 완전 뒷쪽에 앉았는데도 고막을 찌르는 느낌을 받았다. 아... 이 얼마만의 전율인가!!!!!!!!!!!!!11 성남국 지붕 날아가버렷!!!!!!!!!!!11 뭐, 굳이 저 넘버만이 아니더라도 홍의 노래는 첫 시작부터 웅얼거리는 앙상블들 속에서도 워낙 명확하게 들려와서 더 보탤 말이 없다. 여러분, 홍이 돌아왔습니다. 

노래도 이렇게 여전하신데 연기는 어떠했나 하면, 아무래도 현대극이라 그런지 대사톤도 제스츄어도 좀 힘이 빠지고 스무스해졌다. 사람 자체도 좀 슬림해진 기분...? 런던에서 고생했나ㅠㅠ 아님 김준수랑 투톱이라 비교되기 싫어서 살뺐나ㅠㅠ 이유는 모르지만 암튼 그런 느낌? 

물론 캐릭터 자체가 나중에는 시종일관 재수없고 자신감만 가득 찬 인물의 전형이라, 홍도 목소리 톤이 완전 거만하고 재수가 없으셨지만.(성시경이 그렇게 싫어한다던 '~냐?' 말투로 시종일관 라이토의 재수없음을 완벽하게 연기ㅋ) 그래서인지 후반에는 스윗한 톤도 문득 그리워졌더랬다... Hㅏ... 왜때문에 흐.콰.하.기 전의 홍라이토는 없나요...? <지킬앤하이드>에 비유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드만 나오는 격ㅠㅠ? 스토리나 캐릭터 뭐 그런 얘기는 밑에서 까겠지만() 아무튼 라이토나 엘이나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진 않았다. 아무리 2D 만화가 원작이라도 그렇지(넝담) 전혀 입체적이지 않아서 실망이 컸다. 진짜 모든 설정이 너~~~~~~~~~~~~~무 평면적이야;;;;;; 솔까 원작 만화에서는 키라되기 전에 라이토는 아버지를 따라 경찰로서 정의실현에 의욕을 불태우던 성실한 범생이 아녔나? 심지어 데스노트 소유권 버리고 제정신 차렸을 때도 눈빛이 초롱초롱하게 변했던 녀석인데...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그냥 시종일관 흐.콰.한.다.★ 연출의 디렉션인지 홍의 해석인지 잘 모르겠지만(이제 프리뷰라...) 좀 더 극 초반에는 스윗한 라이토도 보여주는 등 다면적일 필요가 있어보인다. 30이 넘으신 분이 고딩 연기 하려니 민망쓰^^;라서 그런가, 원작에는 없던 브라콤 사유짱의 등장에서는 좀 더 다정해도 되지 않나여...? 이토록 오빠밖에 머르는 ㅂㅏㅂㅓ...☆ 사유짱인데...(너무 제 사적인 욕심인가요?) 물론 엔딩에서 죽을 때는 살신성인하면서 혼자 미친놈처럼 40초 안에 인간의 희노애락을 다 쏟아내며 이미 죽어버린 개연성과 스토리에 겨우 심폐소생(하고자 했으나 실패!)하는 분은 홍뿐이셨지만....^_ㅠ... 

암튼 홍의 감상은 대충 이러하다. 솔까 내가 류님 다음으로 홍을 좋아하긴 하지만, 홍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 캐릭터도 아닐 뿐더러 홍 하나 보자고 성남에 두 번 이상 가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싶다.(극장이 차라리 세종이나 이런 데였으면 이런 고민도 안 하지...) 근데 슈ㅣ발ㅋ 프리뷰 볼 줄 모르고 이미 티켓팅 해둔 표는 이제 수수료 10% 내고 취소해야하네...^^?데헷? 취소 수수료만 만원이 넘어 슈ㅣ벌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옼 이제 더 비싸진 차비를 아끼느냐, 아님 수수료가 아까워서 보러가느냐의 싸움이구먼. 하으... 솔까 홍 노래는 그냥 유튜브로 들어도 대충 만족할 수 있는 수준. 그리고 왠지 라이센스 OST 앨범 나올 스멜이니, 정 부족하면 그거 사도 되고.

그리고 이 극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아마도 류크. 류크는 누가 봐도 칭찬할 수밖에 없을 듯. 류크가 정말 여기저기서 심폐소생한다.(고생이 많다ㅠㅠ) 강홍석 배우는 처음 보는데, 쇼케이스 영상으로만 볼 때도 굉장히 어딘가 류크스럽다... 싶었는데, 어찌나 류-크닷↗☆?스러우신지?(칭찬임돠) 원작만화에 묘사된 적당한 개그감과 함께 카리스마까지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 시허연 분장도 잘 어울리고, 각기...?라고 해야하나ㅋㅋㅋ 암튼 그 특유의 괴랄한 바디랭귀지까지 완벽했다. 그런데 엔딩에서 너무 급격하게 시리어스해져서 뭐지...? 싶기도 하고. 살짝 거기서 또 한 번 풍자하듯 비꼬는 연기를 해도 좋을텐데 어쩐지 너무 한없이 다크해져서 아쉬웠다...고 굳이 꼬집어본다.

선아미사미사☆는 확실히 아이돌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대놓고 디바도 아닌 것이... 물론 정선아가 캐스팅된 순간부터 아이돌은 아닐 수밖에 없었지만. 특히 솔로 무대(진심 이건 넘버도 아니다 걍 콘서트;)는 <드림걸즈>인줄;;;ㅋㅋㅋㅋ 누가 랩도 하시던데 그건 안 하셔도 됐을듯... 뭐라는지 들리지도 않으니 걍 넣어둬 넣어둬. 근데 또 보통 대사할 때는 밝은 목소리톤이라 그게 나름 미사미사스럽고 귀여웠다. 난 앞서 몇 개 되지도 않는 공연에서 정선아와 안 맞는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기 때문에 아예 기대가 0인 상태라 그랬나... 정선아는 너무 내리까는 진지먹은 캐릭터보다는 (예를 들어 <드라큘라>) 약간 발랄한 게 더 어울리는듯? (그나마 나랑 안 싸웠던 캐릭터는 <모차르트!>네;; 이것도 백치발랄이니 미사미사와 일맥상통인가...) 물론 미사미사 역시 애~~~~~~~~~~~~~매~~~~~~~~~~~하게 각색된 캐릭터라 포 떼고 차 떼고 진심 대충대충 얼기설기 만들어 놓아서 뭐라 평하기도 껄쩍지근하다. 라이토와 아주 케미가 돋는 것도 아니고, 라이토를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아직 원작에서의 그 조건없는 무한 러브러브가 안 느껴지더라. 아직 대사도 입에 착 달라 붙지도 않은 것 같았고. 뭐 이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일이지만. 

혜나렘은... 크게 할 말이 ㅇ벗네여... 그 정도로 뭔가 아쉬움이 가득한 캐릭터... 이건 뭐 연민이나 동정심이나 모성애나 뭐 암껏도 아녀. 그냥 갑자기 미사미사한테 폴인럽하시더니 자ㅋ살ㅋ(원작보다도 더 급속도라 할 말을 잃었다...) 진짜 이거 각색한 사람 누구야. 보니까 양인이던데... 팍 씨... 일본어를 몰라서 원작 만화를 못 본 건 아닐테고... 뭐야... 뭐하자는 거야... 진짜 이 냥반이 제 노트에 이름 좀 적히셔야 정신 차리시려나;;;

의외로 브라콤 사유짱 목소리가 아주 청명해서 듣기 좋았다. 물론 너무나 전형적이 판에 박힌 세상 때는 1도 안 묻은 듯 너무 밝은데다가 미사미사 빠수니인(거기다 콘서트를 친오빠랑 가다니 뭐냐능 진성더쿠는 아닌 것 같다능) 여동생 캐릭터 설정은 좀 흠좀무였지만...☆ 

샤엘은 정선아와 같은 이유로 개인적으로 나랑 연기노선이 잘 안 맞는 배우라 역시나 기대를 버리고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ㅋ...ㅠㅠ...ㅋ 김준수는 <모차르트!>, <엘리자벳>, <디셈버>에서는 좋았는데, 그 후로는 (이래봤자 <드라큘라>) 자꾸 나랑 싸우네... 일단 <엘리자벳>의 영향이 너무 큰건지 뭔지. 조금만 힘을 줘서 대사를 뱉으면 그냥 죄다 '토드' 아니면 '드라큘라'여... 심지어 할아버지 드라큘라 재소환하신줄ㅠㅠ 그리고 제일 꼴뵈기 싫었던 것은 (격한 표현 뎨송) 왜 그렇게 걷죠....? 난데...? 노약자이신줄....? 금방이라도 유모차 끌고 나오실줄....? 아니면 폐지 찾고 다니시는줄...? 그것도 아니라면 좀비...? 엘은 그냥 좀 음흉...이라기 보다 음습함...? 암튼 속을 숨기고 있는 원조 뇌섹남 아니에여...? 근데 음습까진 어떻게 해보겠는데, 뇌섹남은 도저히... 원작의 엘 하면 나른한 고양이가 생각나는데, 샤엘은 그냥 어그적...어기적...찌그덕...삐그덕... 그러다 노래할 때는 갑자기 각기를 추셔서 깜짝; 역시 싱크로율은 영화가 짜장인가....! 암튼 좀 힘을 빼고 캐릭터 연구를 좀 다시 하실 필요가... 없겠져. (이미 캐릭터 포스터에 얹혀진 카피만 봐도 내가 생각한 엘이 아니구먼... 이건 그냥 연출부터가...) 그냥 저만 마음에 안 드는 걸테니;;; 저만 패스하는 걸로^^ 노래만은 항상 듣기 좋으나, 홍과 함께 했을 때는 확실히 순간 순간 묻히는 경향이 있었다. 워낙에 홍의 목소리 자체가 소리들을 꿰뚫고 나가버리는 톤이라 이건 누가 붙어도 어쩔 수 없을듯. 아, 그리고 머리는 포스터에 있는 파란 머리는 아니었고 걍 금발과 브라운 사이?였는데 뭔가 멀리서 봐서 그런가 더벅머리st.로 셋팅한 머리였다. 앞머리도 좀 짧은 느낌? 엘이라기 보다는 꾸러기랄까...


무대미술이나 여러 효과들은 깔끔하고 세련되기도 했다. 특히 흰색 백스크린을 활용해 노트에 적거나 사신의 눈으로 보이는 인간들의 이름과 수명 등을 나타낸 부분들은 좋았다. 무대 중앙에 세워진 2개의 형광기둥?도 뭘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공간을 나누고, 씬과 씬 사이의 어떤 편집점 같은 느낌을 줘서 괜찮았다. 그리고 앞쪽에 길게 나와 있는 양 끝에 위치해 만나지 못하는 2개의 무대도 활용도가 꽤 높았다. 라이토와 엘의 대립을 확실하게 드러냄은 물론, 류크와 렘의 첫 등장 무대로도 꽤나 휼륭했다. 원형무대도 이제 많이 쓰이는 거지만, 이 극에도 적절히 활용되었다. 역시나 류크의 첫 등장에 아주 안성맞춤ㅋㅋㅋ 물론 이건 그냥 류크가 다 연기를 잘 해서 같기도 하지만... 



~지금부터 취존의 영역~ ((((((((나))))))))


프로필컷 저렇게 때깔좋게 뽑아놓고 무대에서 왜 옷들이 다 그 지랄...? 일본 원작 뮤지컬을 안 봐서 모르겠지만, 아 의상 디자이너 선생님... 이건 아니잖아요... 류크랑 렘한테 왜 거적때기 둘러 놓으셨어여? 류크하면 가죽간지 아님꽈???????? 그건 둘째치고 뭔가 극 의상 스러운 옷이 없었던 것 같은 기억. 아무리 현대극에 학생들(...??)이 주인공이라지만... 너무 다들 예? 후리한 거 아님꽈? 그나마 라이토가 옷을 제일 많이 갈아 입는 것 같은데,마지막에 죽을 때 입는 옷이 제일 간지. 처음에 교복 입고 나올 땐 교복 바지가 저 중딩때 유행하던 항아리 바지핏이라 실소할 뻔. 엘 의상은.... 걍 넘어갑시다... 미사미사도... 후... 할 말은 많지만 이쯤에서 줄입시다. 의상은 일본 경찰들이 (당연하게도) 제일 멋있었다. 근데 문제는 일본경찰도 1막에서는 엘 수상하다 어쩌고ㅇㅇ 이러다가 2막에서 그냥 나 가족있어! 이럼서 실ㅋ종ㅋ 막판에는 그냥 엘과 라이토 1:1 대결로 만들려고 그런거였나...? 너무 임팩트 없이 사라지셔서 실종신고 할 뻔; 


대체적으로 괜찮았던 무대장치들 중에서도 뉴스 영상은 너무 저렴한 퀄리티에 또 다시 실소. 전혀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는 아나운서의 뉴스보도에 얏빠리...☆ 차라리 아나운서 보도 소리만 나오면서 백스크린에는 자막으로 헤드라인만 심각하게 뜸과 동시에 사건 현장이나 범죄자들의 연쇄적인 죽음은 그 많고 많던 앙상블을 적절히 활용해서 직접 무대에서 보여주고, 2층 철제 난간에서 라이토가 지휘하듯이 미친놈처럼 노트에 적어버리는 액션 같은 걸 넣어줬음 어땠을까. 그냥 죄~~~~~~~~~~다~~~~~~~~~~~~~~~` 말로만 나쁜놈 죽이는 내가 신이야! 내가 정의야! 며칠만에 범죄자 몇십명이 죽었어! 이러고 나불나불. 앙상블은 그냥 잊을 만하면 떼거지로 나와서 "키라! 키라!" 외치고 사라지고.(그 외에 노래는 전혀 가사가 들리질 않았다...) 전혀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거 문학의 밤 아니잖아요? 낭독의 밤 아니잖아요? 근데 왜 다들 멀뚱히 서서 떠들어요? 뮤지컬이면 액팅을 하라고!!!!! 몸을 쓰라고!!!!!!!1 몸으로 연기하라고!!!!!!! 왜 죄다 입으로 나불대1!!!!!!!!!!!!!! 진심 전에도 다른 극 보면서 말했지만, <지킬앤하이드>가 얼마나 잘 만든 뮤지컬인가를 새삼 또 실감!!!!!!11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앙상블 무쓸모... 왤케 활용을 못해여 연출님? 그냥 얘네는 인파로만 쓸려고 캐스팅했나봐...ㅋ 하... 한숨만 난다. 얼마나 긴장감이 없는지 1막 끝났는데 2막 보기도 전에 한숨 부터 나왔다. 어후 지루해...ㅠㅠ 스토리가 기승전결이 아니고 기-스.ㅇ...? ㅇ ㅔ?? 이런 느낌?


엘은 뇌섹남이 아니고 그냥 무당이신듯;;;; 그냥 갑자기 막 튀어나와서는 미친 추리를 막 하다가 (심지어 이것조차 쫄리는 맛이 없어) 라이토를 키라로 지목하는데 근거가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고;;; (라이토가 FBI와 CCTV로 감시당하는 것조차 또 대사로 주절대는 놈들ㅠㅠ) 난데없이 사신의 존재를 인정한다면서 혼자 노래... ㅇㅔ? 진심 뮤지컬화되면서 제일 똥망된 캐릭터는 엘인듯. 원작에서 라이토보다 엘이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는데, 여기서는 그냥 무개연성 무근본 무논리의 3無의 아이콘이 되셔따☆ 그나마 엘이 좀 드러났던 건 라이토와의 테니스씬...? 류우가 히데키로 가명을 지은 이유도 젠젠 설명이 나가리데쓰^ㅠ^~ 이러니 전혀 천재탐정의 면모가 드러나질 않아서 라이토와의 긴장감은 커녕 배우 김준수의 후광이 없었다면 왜 엘이 라이토와 투톱인지조차 모를...?

거의 체감상으로는 몰빵인 주인공 라이토가 신세계의 신으로서 군림하고자 하면서 떠드는 지 나름의 정의와 데스노트 사용법 등 (범죄자는 무조건 심장마비로 죽여서 키라가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각인시킨다...쿸... 이런? 기타등등) 원작 만화에 잘 표현된 부분들이 많은데 그걸 다~~~~~~~~~~~~~~~~~~~없애고 그냥 시종일관 뭐라 떠드는데... 잘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지루하고... 하품 나오고... 물론 원작만화를 안 본 분은 흥미롭게 볼 수 있게 쉽게 쉽게 설명하고 있지만, 원작만화 본 사람은 몹시 지루하고 좀 짜증까지 날 정도로 법칙을 파.괘.한.다.☆ FBI 요원이랑 엘 죽일 때는............... 슈 ㅣ바... 원작에서 긴박감 넘쳤던 장면을 저렇게 어불성설로.....? 데스노트가 아니라 아주 그냥 갓노트여 갓노트;;; 말하는 대로~ 적히는 대로~ 얼굴도 모르는 FBI 요원 싹다 죽이는 키라 사마 크-라스가 스-게☆ 심지어 엘 죽기 전에 행동도 존나 많이 적어놨어;;;;;;; 원작에서 최고 명장면이었던 엘 죽는 장면을 저따위로 각색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각색형 데스토느 제 손에 들어오면? 예? 그야말로 긴장감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태초에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처럼...! 없다. 없어. 전혀~ 없어. 더 까보자면, 여태껏 계속 일본 이름도 다 한글로 적어오다가 마지막에 야가미 라이토만 한자로 夜神 月 이렇게 적는 건 뭔데...? 야신월을 야가미 라이토로 읽든 말든 알게 뭐여!!!! 슈 ㅣ밬 초장에 설명 밑밥이나 좀 깔아주던가ㅠㅠ 아니 이건 그냥 앞에서도 말했듯 아-주 극히 사소한 딴지일 뿐. 그냥 죽는 씬 자체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똥망폭망패망핵망이었다. 사실 어디서부터 망가졌다고 짚어야할지 도통 모르겠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랄까...☆ 그냥 잊어버립시다. 이 극에선 그냥 긴장감이고 개연성이고 뭐고 다 데스노트에 적어버리고 시작하신듯^^ 왜때문에 시작은 교실에서 뭔가 벌어질 것처럼 웅장하게 시작했다가 마지막은 이 지랄이죠...ㅠㅠ?

미사미사가 두번째 키라가 되고 엘한테 들키는 과정도 그냥 닥치고 서서 아가리 털어데쓰^ㅠ^~ 1막 끝에 노트 발견한 미사가 사실은 스토커한테 쫓기고 있었던 거였다니...! 친절한 렘씨가 아니었다면 젯따이 몰랐을 것이었을 것!^^☆ 


마지막으로 원캐스팅이라 참 아쉬우면서도 다행이네요. 제 지갑을 지킬 수 있어서^^... 


이제 막 뚜껑을 열기 시작한 작품에 대한 제 총평은, 극중 류크의 대사를 빌리겠읍니다. "지루해...!" 


이거 보겠다고 원작만화 밤새서 다시 읽고 간 내가 병신!^^ 모름지기 원작이 있는 건 원작 보고 보면 백퍼 실망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였다. 물론 나는 성숙한 문화인(쑻)으로서, 어떻게 해서든 원작과 따로 떼어놓고 뮤지컬 <데스노트>라는 독립된 컨텐츠만의 미덕을 찾아보고자 노력을 했다. 그 결과 얻은 결론은, 그냥 포기하면 편해...! 홍과 샤의 콘서트쯤으로 생각하고 간다면 분명 나쁘지 않은 극이다. 3%의 확률로 성남 지붕 뚫으러 가실 파티원 모집합니다.(1/n) 물론 저는 그 파티에 참석하지 않을 겁니다만은...(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