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15

2015. 8. 31. 00:00마음에남아




항상 후기 쓸 때는 짧게 써야지, 류님 멋있단 얘기만 쓰고 말아야지...() 하는데 쓰다보면 항상 이렇게 또 줄줄 쓰게 된다. 심지어 이번엔 조연들도 세세하게도 적고 말았네. 근데 정말이지 오랜만에 눈물을 왈칵! 쏟은 작품이라 그런지 감회가 남다르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가 많이 올라갔달까. 역시 진정한 명작은 세월을 뛰어넘는 감동을 가진 것 같다. <맨오브라만차>는 누가 봐도 좋지만, 아무래도 현재가 만족스러운 사람보다는 실패를 겪은 이들이, 위로와 희망의 말 한 마디가 필요한 사람이 보면 더 좋은 극 같다.(다만 너무 쩌든 분은 졸음주의) 뭐, 요즘엔 누구나 미생 아닙니까...? 그 옛날 옛적부터 미생들을 위로하시던 돈키호테시여ㅠㅠ 아 다 쓰고보니 류동키 또 보고 싶네. 

근데 왜때문에 10주년이면서 캐스팅이...ㅠㅠ (그건 <지킬앤하이드>도 마찬가지긴 했으나...) 역시 지나간 캐스트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또 한번 절감하며. 나 죽을 때까지 여왕돈자는 못 보겠지ㅠㅠ 아이고ㅠㅠ 아니 근데 여왕님 뭐하셔요? 아무리 신혼 깨가 쏟아진다지만...ㅠㅠ 이제 그만 집에서 나오세여ㅠㅠ 아무튼 조연 캐스트 때문에 차마 회전문은 안 돌듯. 막공 즈음에 울고 싶은 날 가볼렵니다.(올해 겨울에도 여전히 임파서블 드림에 울 것이 뻔한 미생이기에...) 그리고 제발 충무에서 봬요 류님? 네? 제발? 저 한창 영혼 없을 때라 프랑켄 초연 못봤고요? 제발? 드큘 하지 마세요? 결혼도 하지 마시고요? 저 겨울에 프랑켄 회전문 돌려고 적금 들었단 말예여;_; 진심입니다.(궁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