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FC헝그리일레븐
2015. 10. 25. 20:50ㆍ마음에남아
마치 나도 함께 합숙하고 함께 훈련하고 함께 경기에 뛰었던 것만 같은 느낌이다. 이 헤어짐이 너무 아쉽다. 그러나 끝이 있기에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 있으리라. 처음의 담백하고 청량했던 그 시작처럼, 이들의 끝 역시 마냥 신파를 향해 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해서 너무 가볍지만도 않아서 좋았다. 아직 이들과의 추억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지 않지만, 앞으로도 계속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길 바라며 구질구질한 미련 없이 고이 보내주련다.
하늘이의 마지막 인터뷰가 참 마음에 남았다. 아직 되돌아보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앞만 보고 더 높이 올라가기에 바쁜 청춘. 올 여름 덕분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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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가을을 제대로 직격타로 맞아서, 나답지 않게 엄청나게 센서티브하다. 울고 싶은건지, 웃고 싶은건지 모르겠는 요즘. 그래도 우는 것보단 웃는 게 즐겁더라. 근데 청춘도 끝나고 이제 뭘로 또 일주일을 웃으며 버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