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8. 00:35ㆍ숨죽인마음
0. 스물 아홉, 어디 한 번 쓰레기처럼 방탕하게 살아보자! 고 작년 말, 올해 초 지겹도록 외쳤고 그 결과 말하는 대로~ 맘 먹은 대로~ 실행완료하고 있다. 역시 뭐가 하고 싶으면 계속 말해야 이루어지나 보다.(?)
1. 쓰밍아웃을 한 이후로 10년지기 친구들과도 오히려 더욱 가까워졌다. 진정 인생의 동반자들을 만난 느낌이다. 그 동안은 어딘가 벽이 하나씩 서로간에 있었는데, 내가 그 물꼬를 튼 느낌이랄까. 모두 사실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성인토크를.(!)
2. 쓰레기의 삶은 대단한 것은 아니고, 그냥 기존에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건만 나혼자 강박처럼 가지고 있던 조선시대적 사고방식을 내던진 것뿐. 장도연의 말은 진리였다. "아끼다 똥된다."
3. 결론은, 지금 인생 최고로 안정적이고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다. 인생 참 아이러니하게도, 내려놓으니 채워지더라. 현재를 즐기는 삶을 충실히 살고 있다. 먼 미래따위. 하루 하루 행복에 겨워 소리 지르기 바쁘다.
4. 덕분에 덕질은 거의 끊겼.... 뭐 제가 안 해도 누군가는 계속 하고, 방탄은 넘나 잘 나가고 있고... 심지어 뮤지컬도 하나도 안 봄. 꿈에서나 볼까 싶었던 다시 돌아온 홍롱고도, 뽀드윅은 물론이거니와 내 사랑 류님마저도...! 데이트하다가 급하게 화장실 가려고 들른 블퀘(...ㅋ)에서 류님 목소리 듣고 순간 울뻔했다. 아아... 그래, 나 류님빠였었는데...?!
5. 아무 걱정 없이 실업급여 받는 백수이자 운동중독자로서 열애 중인 요즘. 단 하나의 걱정은 다음달 카드빚뿐...쑻.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계획만 몇 개인지? 진짜 로또 사야 할까봐.
6. 무도 토토가2 젝키편을 보니 새삼 진짜 뭉클해졌다. 솔까 그 시절엔 H.O.T.(점 세개 중요) 빠수니였기 때문에 젝키를 몹시 싫어했는뎈ㅋㅋㅋㅋ 그럼에도 당시에도 명곡임은 인정b했더랬닼ㅋㅋㅋ (기사도, 폼생폼사, 로드파이터 존멋탱ㅠㅠ) 팬들 직캠 뜬거 보니 완전체로도 무대에 섰던데, ㅎ ㅏ... 레알 감동. 솔직히 에쵸티는 완전체가 성사되지 않을 것 같지만, 만약 성사된다면 진짜 그때 그시절 기분 살려서 밤샘 가능하고요? 추위에 떨면서 잠실 바닥에 앉아 흰우비 입고 손으로 만든 플랜카드 들고 흰풍선 흔들던 때가 엊그제...까진 아니어도 암튼 그런 추억도 있는데. 눈 앞에서 다섯명 무대에 서는 거 보면 진짜 눈물 날 거 같긴 하다. 특히 '아이야!'나 '빛' 부른다면... 크흡. 하지만 그럴리 없겠지. 장우혁씨는 요즘 뭐하고 사시나. 생일도 곧 다가오는데. ㅎ ㅏ...ㅁ7ㅁ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