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8. 20:50ㆍ마음에남아
21/11/26 지킬 류정한 | 엠마 조정은 | 루시 선민 | 댄버스 김봉환 | 어터슨 윤영석
스트라이드/스파이더 김늘봄 / 비콘스필드/기네비어 나정숙 | 주교 이형준 外
(감상 전 TMI) 더 이상 지킬을 안 하겠다고 떠나셨다가 번복하고 돌아와주신 류님❤ 감삼돠 감삼돠ㅠㅠㅠ 류님에 생각지도 못한 조선녀 정은엠마, 공주루시까지??!! 캐스팅 미쳤다!!! 이 분들이 오시는데 안 볼 수가 없죠 당장 예매!!!
코로나로 뮤지컬, 공연에 마음 완전 떠나있다가 지킬을 시작으로 다시 마음 바빠짐,,, 결국 인터파크 무슨 멤버십 같은 것까지 가입해버렸다. 위드코로나 덕택에 다시 예전처럼 활발히 공연 하는 건 좋은데, 잠깐 거리두기로 쾌적한 공연 관람을 맛봤더니 또 다시 다닥다닥 앉아서 보는 게 못내 아쉬웠다. 하지만 다들 먹고 살려면 다닥다닥 앉아야 겠지요,,, 흑. 100% 만족하기란 어려움을 알면서도 왠지 아쉬웠다.
일단 첫 감상은 류님 늙으셨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아무리 류님빠라도 콩깍지가 살짝 벗겨질 만큼 얼빠충이라;;ㅋㅋㅋㅋ 지난 시즌에 조지킬 관리 안 된 몸에 엄청나게 욕을 퍼부었는데, 아아... 류님... 근데 류님은 그냥 세월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니까ㅠㅠ(라고 악개는 피의 쉴드를...) 그래도 일단 류님은 기럭지가 길고 피지컬이 좋으시니까!!^^!! 피부처짐따위야!!(쉴드야 맥이는거야) 류님이 늙는 만큼 나도 늙어서 그새 시력이 엄청 안 좋아진 것을 깨닫고 안경을 맞출까 잠시 고민했다. 이 코앞에서 보는데도 빛번짐과 초점흐림이라니,,, 하지만 그런 시력으로도 류님의 양 입가에 나잇살처짐을 확인하다니,,, 슬프다! 내가 지킬 보는 날도 이제 얼마 안 남은건가,,, 안돼,,, 안돼1!!!!!!!!!!!1 이렇게 된 거 그냥 청년지킬말고 중년지킬 버전으로 댄버스 경 그만 두실 때까지 계속 같이 합시다요^^! 류님의 노화를 목격하고 살짝 콩깍지에 금이 갈 뻔 했지만,,, 나 진짜 류님 팬인가봐,,, 얼빠충인데도,,,! 그래도 역시는 역시였다. 내겐 역시 류님이 원앤온리여!!
류지킬은 원래 침착하기보단 예민한 박사란 걸 알고 있긴 했는데도, 특히 더 한층 짜증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았다. 옛날에는 류님 무한충성모드라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이날은 좀 떨어져서 지켜보니 지킬 역시 그냥 선민의식에 빠진 엘리트충 아닌가,,, 저 의사 새끼도(ㅋㅋ) 지가 욕하는 위선자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하이드가 되기 전부터 그냥 서로 세력다툼 때문에 같은 목적을 두고 마치 서로 다른 의식있는 사람인양 수박 겉핥기 싸움 하는 정치가들과 뭐가 다른가? 란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킬을 '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인물인가? 이날 내 대답은 NO였다. 특히 확신에 차서 '모든 인간 안의 선과 악을 분리하여 악을 없애고 통제해서 세상을 평화롭게 만든다'란 주의는 극이상주의, 초기 사회주의 사상도 말은 좋지... 그보다 더 위험한,,, 아니 저거 완전 사이비 새끼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이 들 정도였다. 위험분자다, 위험분자! 역시 빅브라더의 나라~~! 암튼 초반의 류지킬은 자신이 발견해 낸 새로운 사상에 흠뻑 취해버려서 브레이크가 고장난 철없는 애송이로밖에 안 느껴졌다. 내 말이 존나 100% 정의고 맞는데 늙은 꼰대들이 지 말 안 들어준다고 땡깡이나 피우는 ^례민한 되련님^이었달까? 엠마나 어터슨 씨가 묘사하는 선하고 다정한 사람이란 느낌은 전혀 못 느꼈다.
드디어!!!!!11 너무 그리웠던 선녀엠마ㅠㅠ 정은엠마ㅠㅠ 갓정은!!! 근데 오랜만에 봐서인지? 다른 엠마들과 다르게 정은엠마는 특히 어른스럽고 침착하게 굳건한 사랑과 믿음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유리멘탈 지킬의 정신적 지주? 영혼의 안식처?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이날은 정은엠마도 감정의 동요가 커 보였다. 행복할 땐 너무나 행복해하고 괴로울 땐 너무나 괴로워하는 정은엠마를 보며 세월이 흘러서 그런가? 뭔가 IST* 적인 엠마가 좋았는데 나는,,, 덕분에 지킬이 괴로워할 때 그녀의 존재감이 이전만큼 크게 느껴지거나 그립지 않았다. 이렇게 또 다시 과거무새가 된 나새끼.
거기다 오랜만에 류님X조선녀 상봉인데다 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케미가 넘쳐나진 않았다ㅠ 시작부터 너무나 달달한 비즈니스적 케미를 만들어내려고 더 알뜰히 살뜰히 쓰다듬는 느낌이었달까,,, 뮤알못 음알못이지만, 나같은 막귀가 듣기에도 조선녀는 기본적으로 중저음에 다른 뮤배들에 비해 폭발적인 성량의 소프라노는 아니라 노래를 아주 크게 기대하지 않는데, 이날 듀엣도 완벽하진 않았던 것 같다. 뭣보다 류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던 것 같은... 최상이었으면 어쩌지? 흠...
정은엠마는 역시 조완댜랑 할 때 제일 케미가 최고라서 그런가? 하지만 조완댜는 이제 더 이상,,, 뱃살 빼기 전까진 오지 마쇼ㅠㅋㅋㅋㅋ 그와중에 역시 정은엠마랑 댄버스경의 달달 부녀 케미는 좋았다! 역시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켜주시는 분은 전 시즌도 그렇고 올해도 댄버스 경 뿐이군뇨,,, 흑. 근데 댄버스 경 마저도 전보다 수척해지신 느낌이라 슬펐다ㅠㅠ 안돼,,!!!
지난 일기를 훔쳐보니 근 10년만에 다시 만난 선민... 애기루시... 사실 올해 첫공은 공주루시로 보고 싶었지만 뭐 내 마음대로 볼 수가 있나! 일단 류조윤 조합 자체가 많지 않았고 표는 더더욱 없었다. 내 안에 애기루시의 이미지? 사실 너무 흐릿해서 잘 기억이 안 나서 선택함. 일단 아이비가 그나마 최근이라 생각보다 별로였던 기억이 있어서 대신 선택한 캐스트인데... 흠좀무. 넘나 여전히 애기애긔였다. 아니 선민도 나이를 먹었을 텐데 왜 여전히 애기인가?! 산다라박이 여전히 초동안인 것과 같은 이치인가? 일단 체구가 너무 작아서 류하이드랑 붙어 있을 때는 이게 맞나? 이거 진짜 범죄아냐? 란 생각이 들었다.
류하이드일 때 특히 Dangerous game 좋아하는데, 눈 앞에서 너무 개변태영감탱처럼 더듬어서 진짜 눈 뜨고 못 봐줄 정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하이드vs루시 이런 팽팽한 성적 긴장감과 불꽃 케미가 느껴져야하는데, 애기루시는 그냥 전자발찌 찬 미친 성범죄자에게 붙잡힌 집나온 피해 여고생같았다ㅠ(묘사 무엇,,,) 몸을 스스로 주체를 못 하는 느낌? 너무 힘없이 흐믈흐믈... 연기도 못하고 그냥... 불금에 퇴근하고 간만에 먼 샤롯데까지 가서 그런가 그냥 너무 졸렸다. 아무 생각이 안 났다. 그나마 A New Life때는 무대배경이 원래 저렇게 여러 이미지들로 바꼈나? 멋진 노을 이미지에 감탄함.
엠마랑 루시 듀엣은 진짜 별로였다. 둘 다 허스키한 중저음 보컬이라 나중에는 누가 뭘 부르고 있는지조차 모를 정도.... 거기다 애기루시는 전에도 느꼈지만 노래를 너무 허스키한 R&B스럽게 부르는데다가 약간 코맹맹이까지 더해져서 더 집중이 안 됐다. 노래실력으로 류하이드와 정은엠마와 팽팽하게 싸울 수 없다면 연기라도 잘 해야할텐데... 모르겠다. 이젠 정말 다신 애기루시 안 볼듯! 근데 진짜 뮤배 인재가 없나? 뮤지컬 활동을 활발히 하지도 않는 사람을 다시 메인캐스팅에 앉혀놓게.
스트라이드도 여태껏 항상 만족했는데 이번 캐스트는 영 불만족이다ㅠ 일단 기럭지가 넘 짧고요...(나란 얼빠충...) 복근 만드시느라 무척 노력하신 느낌이지만 퇴폐섹시짜증이 있어야 하는 감초역인데 그런 매력이 없었다ㅠ 아쉽.
그리고 헨리 지킬~ 이런 제길~ 친구들도 역시나 이젠 그냥 삼촌과 조카들이었고ㅠ 대선배 눈치 보느라 재치도 없고 쪼도 없고 노잼으로 걍 연기처럼 지나가버렸다.
주교님은 내가 볼 땐 처음으로 풍체가 좋은 분이었는데, 안성맞춤이라 색다르고 좋았다. 지킬앤하이드 앙상블들의 무대는 항상 퀄리티가 높은 편이라 단체 무대들도 만족하며 봤다.
근데 이날은 전체적으로 몇십년째 고인 주연배우들의 노화를 목격하며, 도대체 이 많은 배우들 중에 진짜 대극장 주연배우감, 세대교체를 이룰 젊은 신예는 없는가!!! 통탄스러웠다. 언제까지 그 나물에 그 밥 할 꺼야ㅠ 진짜 이렇게까지 인재가 없다고...?! 아님 여기도 윗선에서 너무 짓눌러서 싹을 못 틔우는건가? 흠... 아무튼간 이대로 가다간 주연배우들 노화로 지킬앤하이드 2050년엔 못 보는 거 아닌가 (쓸데없는) 걱정을 잠시 했다.
또 욕만 한바탕 쓴거 같은데... 좋았던 부분도 한 티스푼하자면ㅋㅋㅋㅋ
지난 시즌에 새로 바뀐 무대에 정신사나움과 아쉬움을 토로했었다. 조완댜에 잔뜩 실망해서 한 번보고 땡쳐서 몰랐는데, 이번에 좀 집중해서 보니 곳곳에 괜찮은 부분도 있었다. 사이드에서 봐서 그런지, 옛날보다 벽면을 가득 채운 약병들도 너무 옛날처럼 오색빛깔 총천연색으로 채워져 있지 않았던 것 같기도? 전에는 너무 화려해서 정신 없었는데... 이건 다음 회전문을 돌며 알아보겠다.
무튼간 실험실에서 류하이드가 태어날 때! 그 압도적인 초록 조명!!! 너무 좋았다.
류님 자체가 지킬보단 하이드를 더 매력적으로 연기하는 분이라 더 그렇기도 하겠지만. 특히 그 무대연출이 더 압도감을 자아내서 하이드가 등장했을 때 더 숨막히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하이드로 변신할 때 바닥을 열심히 뒹굴거리며 괴로워할 때나, 이 기분은 마치 마약~? 웃음 포인트도 잊지 않고 클래식 그대로 열연해주시는 것도 넘나 좋구요ㅠㅠ 역시는 역시!!!2222
거기다 류님은 This is the moment보다는 역시 류하이드 The Confrontation이니까! 이날도 멋지고 또 멋졌다! 유튜브 인터뷰를 보니 하이드를 좀 더 본인과 가깝게 느끼신다고 하는데(ㅇ ㅔ...) 그래서인가 하이드가 때때론 더 정상적이게 느껴질 때도 있다. 암튼 지킬과 하이드의 바디랭귀지도 여전히 디테일하고 힘이 있는 모습에 류님이 얼마나 자기관리 열심히(...아니면 그냥 타고난 유전자인가) 하시는지 느껴졌다. 그래 아직 아기가 어려요 아부지!! K-아빠 화이팅!! (가끔 류하이드가 위선자들 죽이기 전에 비아냥거릴 때 라만차의 돈키호테 할아범같기도 했지만...흑.)
이번에 류님 버전으로 음원까지 나오고... 대감격!!! 근데 역시 음원은 현장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ㅜ 그래도 류님버전 OST가 나온게 어디여!!! 지킬 컨프롱 뺏지도 MD로 나왔길래 하나 샀다ㅋㅋ
자체 첫공은 생각보다 그냥 그랬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캐스트라 이번 시즌은 몇 번 더 볼 예정. 일단 류님, 조선녀 그냥 못 보내!!!!!! 간만에 홍도 봐야지.
21/12/19 지킬 류정한 | 엠마 조정은 | 루시 윤공주 | 댄버스 김봉환 | 어터슨 윤영석
공주 루시로 다시 도전! 역시 예상한 대로 좋은 조합이었다. 근데 그렇다고해서 아주 미치게 너무 좋았던 것도 아니라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해를 넘겨버렸네ㅎ
간략하게 휘리릭 갈겨보자면, 이날 류님은 전보다는 좀 침착해진 이성이 살아있는 지킬 박사였다. 그점이 좋았고, 정은엠마는 감정 연기가 최고지만 역시 성량이 기대에 못 미친다ㅠ 류님과 듀엣이 조화롭지가 않아.... 이제 그녀,,, 놓아준다...ㅠ
공주루시 자체 첫공!(이자 마지막이 되었다...ㅠ) 초반에 류님과 붙을 때는 <맨오브라만차>가 살짝 떠올랐다. 하지만 확실히 알돈자랑은 전혀 다른 무드였고, 내 예상과 기대를 완전히 깨는 쾌활한 루시였다.
난 항상 섹시하고 농염하고 짙은 염세주의에 절은 루시를 선호했고, 루시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주루시 덕분에 내가 그동안 너무 (내가 처음 보고 반했던)여왕루시에 사로잡혀서 '루시'란 캐릭터를 왜곡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공주루시는 약간 천방지축 왈가닥! 썩을대로 썩어버린 레드룸의 히로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희망을 품던 영혼만은 맑았던 여자... 였다, 루시는!!! 충격이었다. 윤공주 배우도 좋아해서 내 오랜 편견이 와장창 한순간에 깨질 수 있었다.
뭣보다 일단 키도 크고 예쁘고 노래도 춤도 모두 평균 이상인 공주,,, 사랑해,,!!!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류님과의 댄겜도 짜릿했다.
가면 갈수록 하이드는 진짜 개미친 사이코패스새끼란 생각밖엔... 후...ㅋㅋㅋ 루시 죽을 때는, 이토록 허무하게 죽다니...? 개쇼크!!! 앞에서 그렇게 희망의 노래를 불렀는데... 이렇게 죽어?! 이렇게 쉽게?!!!! 인생무상!!! 역시 인간에게 희망은 없어!!!! 라며 그 대비가 더 강렬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이전에 비선호 루시들로 볼 때는 그냥 뭐야 시발? 개허무? 연출 뭐임? 여자는 걍 도구? 이런 염세적인 감상뿐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 역시 난 뮤덕이라기보단 걍 뮤배빠인듯ㅠㅋ
공주X정은 듀엣은 그래도 선민X정은보다는 훨씬 좋았다. 그리고 확실히 두 여자의 감정의 대비에 더 몰두할 수 있었다. 분명 한 사람을 사랑하지만, 엠마와 루시 각각 다른 감정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모습이 오랜만에 와닿았다. 걱정과 연민, 신뢰 VS 벅차오르는 희망... 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통해 이런 부분들이 확 느껴질 때면 관람이 또 재밌다.
이번에 처음으로 댄버스 경이 사실은 지킬 편이 아닐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이기적인 새끼한테 내 귀한 딸내미를...?? 영 탐탁찮지만 옥이야 금이야 키운 고명딸이 (사랑에 눈이 멀어) 웃으면서 고집을 피우니 어쩔 수 없이 너 이놈새끼 두고본다, 란 느낌이 들었다.
상식적으로 지킬 녀석, 위선자들이 제대로 본 거 아님? 걍 사이비 매드 사이언티스트1 아님요...?ㅋㅋㅋ 그런 놈이 내 사위라니?!ㅠ 댄버스 경 팔자도 참,,! 암튼 표정을 자세히 살피니 그역시 그리 지킬을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았다. 나 스스로가 이젠 지킬도 하이드도 점점 싫어져서 그런가...?(나도 날 모르겠다 이젠...ㅋㅋㅋㅋㅋㅋㅋ) 처음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신차리고 세트를 보니, 여전히 약병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화려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다만 조명을 더 잘 써서 배경들은 눈에 잘 안 띄게 했던 것 뿐. 암튼 이날 또 보면서 문득 생각한건데, 지킬이 만든 건 이성과 악한 본능을 갈라놓는 새로운 약을 개발한 것이 아닌, 본인 농담처럼 단순히 강력한 신종 마약을 만든 것 아니었을까? 마약중독,,, 결국 죽음 뿐인가...!
보면 볼수록 단순한 선 vs 악 싸움으로 볼 수 없는, 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극이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하여! 강렬한 화두를 던지고, 하이드를 억제하지 못해 결국 죽음을 선택해버리는 결말이라니. 역시 인간은 악한 것에 쉽게 유혹당하고 악을 이겨낼 수는 없는 존재인건가? 작품 내에서 유일무이한 선, 마지막 희망처럼 느껴지는 엠마마저도 사실은 지킬이라는 똥차에게 콩깍지 씌여 인생 조(져질 뻔했지만 결혼식 중에 죽어서 다행인가....???? 조상신이 도왔다??? 해피엔딩????)지는 지 팔자 지가 꼬는 짓을 하질 않나...
보편적으로 사람들도 하이드 캐릭터를 더 좋아하고,, 악인은 왜 이렇게 매력적인걸까? 모든 사람들이 자기 내면에 선과 악이 있고, 이중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은연중에 악에게 더 끌리는 걸까? 길티플레져? 섹시 악마 루시퍼?(흐린 기억 속에 아무말대잔치)
미친 세상, 가면 갈수록 악이 승리하는 것 같은 뉴스를 보면 그게 정답인 것 같아 씁쓸하다. 그럼에도 이런 작품에는 인류에게 일말의 희망이 있기를 바라게 되잖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결말, 별로네...ㅋㅋㅋ
배우들과 음악들은 너무나 사랑하지만, 작품을 보면 볼수록 캐릭터와 스토리가 싫어진다. 인간이 싫어져...!
그럼에도 캐릭터를 뚫고 나오는 배우들의 매력에 휘감겨 계속 찾게 되는 정말이지 마약같은 작품이다.
아니 근데 나 이번 시즌 굉장히 오래한다고 해서 맘놓고 홍도 보고 누구도 봐야지~~ 안심하고 있었더니, 왜 다들 2월까지만 하고 라인업 바뀌는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미리 안 알려줫어,,!!!!! 홍 간만에 보려고 드릉드릉했는데 전석 매진 미쳣냐고,,, 홍X조X윤 이번 생에 못 보려나... 안돼,,,!!!!!!!~~!!!(이 소식에 살짝 맛탱이 가서 지금 대충 아무소리나 계속 쓰는중) 그와중에 진짜 2차 배우들 기대 안 되고요?ㅠㅠ 지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