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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 02:44ㆍ숨죽인마음
지난 6개월의 노동이 끝이 났다. 그 끝의 끝까지 지독히도 일했다. 일이 끝으로 갈 수록 쏟아져 내렸다. 결국 그 일에 쫓기듯 그냥 도망쳤다. 그리고 어차피 내가 그리 오래 있을 곳이 아니었고.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서, 그 이유 하나로 그래도 6개월은 채웠다. 내 모든 알바(이것도 내겐 알바와 다름없는 느낌이었다)는 6개월이 고비다. 길게 보면 6개월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알고 친해지고 관계가 깊어지는 데에는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다. 난 그런 짧고도 긴 시간을 이제 정리하고, 새로운 6개월을 준비한다.
- 10월은 나를 위해 쉬자.
ㄱ. 밀린 드라마, 영화를 보자. (<성균관 스캔들>도 열심히 보고, <구미호 여우누이뎐>도 봐야지.)
ㄴ. 멍때리는 시간도 많이 갖자. (글도 쓰고, 산책도 하고, 사람도 만나고.)
ㄷ. 하지만 열심히 여행 계획을 세우자.
그 외 사소한 것들. 밀린 방청소, 새 커튼 구매하기, 여행용품 준비 등등. 내 원래 계획했던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통영, 부산 등지를 가보고 싶다. 하지만 곧 있으면 부산 국제 영화제가 개막해서, 부산에 사람이 많이 몰릴테니 가볍게 통영만 둘러보고 올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