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

2011. 1. 1. 04:49아ː름답다



이건 또 괜한 내 바람이겠지만,
가슴에 구멍난 얼굴이구만.

멋있는데, 아주 사이 사이 빈 공간이 눈에 보여서 슬프다.
거기다 타이틀 제목이 '왜'라니. 이건 재범사태를 겪고 나서 2PM이 펼친 전략과 다를 바가 없네.

KBS 연기대상에 섰던 JYJ는 그나마 노래로 둘의 빈 자리를 잘 채우는 듯 싶었지만, 노래만 잘 하는 동방신기를 대중이 얼마나, 오랫동안 좋아해주리라 생각하는걸까. 어떤 결정이 그들의 미래를 위해 옳은가, 내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팬이 아무리 뭐라고 한들, 본인들이 만족한다고 하니.) 어쨌든 이제 온전한 다섯명의 동방신기는 죽었다 깨어나도 볼 수 없을 테고, (JYJ의 인터뷰 중 남은 두 멤버가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나와서 섭섭하다고 표현한 부분이 또 웃겼다. 난 그들이 잘 되길 빌지만, 그들이 온전히 잘했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어쩜 H.O.T.와 하등 다를 바 없이, 그대로의 절차를 밟았는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자란 이들이면서 말이다.) 동방신기가 아닐 때의 그들이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별로 기대되지 않는게 사실이다. (내가 너무 부정적인가? 하지만 H.O.T.로 이미 지난날의 이름값에 대한 홍역이 얼마나 큰지 보았으므로. 그리고 이건 H.O.T.에만 해당되는 얘기도 아니다. 지난날 인기 있던 가수들 모두 지금은 앨범을 내도, 냈는지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들도 팬들의 사랑만 믿고, 마음대로 음반 내기엔 이미 중견가수가 되어 버렸다.)

그렇다고 남은 두 멤버가 잘 될 것 같지도 않다. 그들은 분명 멋있고, 춤을 아주 잘 추지만. 허나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매 앨범마다 떠난 셋을 원망하고 그리워하는 노래만 하면서 성공하길 빌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상처받은 눈빛으로 돌아오는 것이 좋겠지. 잊고 있던 나 마저도 가슴이 아플 지경이다.

각자의 심경이 아주 궁금하지만, 그 심경 인터뷰는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파는 더 이상 보기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