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간 본 영화들 5

2011. 9. 22. 20:06마음에남아

이젠 영화를 볼 때 (당연한 건가) 배우나 감독의 이름을 보고 보는 것 같다. 내용이 뭐든 상관없이.

나를 책임져, 알피  나를 책임져, 주드 로.
음모자  순간 이거 무슨 영화였지..? 할 뻔. 왜. 맥어보이밖에 기억이 안 나나...
미스테리어스 스킨  조셉 고든 레빗 그리고 체이스 엘리슨의 발견. 몽환적인 분위기에 문제적인 이야기. 나쁘지 않아.
수퍼  안티 히어로 크림슨 볼트의 탄생. 명분도, 능력도, 상황도 모두 찌질하고 병신스럽다. 허접한 코스튬과 인상적인 타이틀 시퀀스. B급 감성이 철철 흘러 넘치는, 레인 윌슨과 엘렌 페이지가 무척 사랑스러운 영화.
야릇한 문호 괴담 2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상일. 내가 좋아하는 (장화홍련, 기담 류의) 일본영화 특유의 감성이 섞인 영화. 카세 료 깔끔하네.
고지전  고수가 갑. 신하균은 이제 뭔가 모르겠다... 난 이 영화가 엄청 히트할 줄 알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나.
은하해방전선  드디어 그 유명한! 하지만 난 너무 늦게 본 것 같아.
초(민망한)능력자들  번안 제목이 이게 뭐야... 조지 클루니와 이완 맥그리거면 말 다 했지. 역시나 내가 사랑하는 병ㅋ맛ㅋ. 으아니 조지 클루니의 진지한 병맛이라니!
블라인드  김하늘은 연기를 잘 하는 배우였다. 새삼 느꼈네. 슬기도 연기 천재인듯ㅋ. 다만 유승호는 고앵욱에게 양아치 연기를 배우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노우우우우우! 진짜 현실이 될까 무서울 뿐. 그것마저 인간의 이기심이겠지만.
도약선생  크고 늠름한 병맛이다! 지원받아 제작하는 영화를 이런 내용으로. 멋있다.
북촌방향  홍상수의 영화는 계속해서 날 툭툭 건든다. 뭐냐 이 찌질하면서도 위트있는 영화 나부랭이들은.
고백  이제 일본 영화 정말 안녕. 그들 사회 내부 어딘가가 너무 뒤틀려서 보고 있기 힘들다.
파고  너무나 조용한, 새하얀 눈. 그리고 역시나 그놈의 욕심.
달콤한 인생  멋있지만 숨길 수 없는 깡패 냄새가 나는 이병헌의 눈빛과 말투. 이병헌의 연기는 볼 때마다 느끼지만, 참 좋다. 하지만 깔끔하고 잔인한 액션 뒤로 별로 남는 게 없는, 느껴지는 건 허세뿐.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에 웃음이 나올 뻔. (역시 내가 너무 늦게 본 느낌^^!) <장화, 홍련> 후에 만든 영화라 전체적인 감정이 이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신민아가 이토록 안 예쁘게 나오나! 너무 밍숭하다. (특히 애인과 현장이 발각되고 도망칠 때... 줄무니 바지라도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