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 열꽃, Part 1

Tablo's 1st Solo Album 열꽃 Part 1
2011.

1. 집 (feat. 이소라)
2. 나쁘다 (feat. 진실)
3. Airbag (feat. 나얼)
4. 밀물 (Scratch by DJ Friz)
5. 밑바닥에서 (feat. Bum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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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2에는 무려 ★내 사랑 너의 사랑 태양★이 피쳐링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part 1이 더 마음에 든다. 이소라, 나얼, 범키 등 내게 익숙한, 내가 좋아하는 가수들이 참여한 곡 때문이기도 하지만. 듣자마자 가사가 귀에 들어오는 곡들이었다. 나는 대체로 이동 중에 노래를 듣기 때문에 가사보다는 멜로디 등을 더 듣는 편이다. 가사는 멜로디가 익숙해진 후에야 제대로 듣게되는데, part 1은 가사가 먼저 귀에 들어왔다. 빠르지 않은 랩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그간 그에게 일어났던 사건의 영향도 무시할 수는 없지 않나 싶다.
  전에 에픽하이 노래들도 듣긴 들었지만, 사실 타블로가 어떤 노래를 했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 나온 그의 노래들은 귀기울여 잘 듣고 있다. 하지만 들으면서도 썩 좋지만은 않다. 이런 감정은 뭔지. 아무튼 인생의 여러 고비들 중 정말 커다란 고비인지 뭔지 모를 것을 (잘) 넘기고 돌아온 그를 따뜻한 시선으로 맞이하며.


  빗물이 길바닥에 고여 그 위에 비친 교통사고 전광판이 보여. 이때 왜, 잘살고 있을 네가 하필 기억이나 눈물이 고이는지. '사망'이란 단어 옆에 숫자 1이 어찌나... 외롭게 보이는지.

― Airbag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