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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9. 18. 14:47숨죽인마음

내가 정말 거의 최근들어 유일하게 정주행하면서 보고 있는 드라마, <골든타임>. 인내심이 부족한 나는 2~3시간 안에 끝나는 영화나 뮤지컬은 잘 봐도, 20화가 넘어가는 드라마는 잘 못 본다. 그런데 이런 나를! 지치지 않고 함께 따라가게 만든 마성의 드라마 같으니!!! (<응답하라 1997>도 중간에 보다 손 놓음... 누가 남편인지 저울질 하는 것에 fail) 거의 생방송으로 찍고 있다는데, 너무 안타깝다. 우리나라 드라마 제작 현실이란. 부디 이야기가 잘 돼서 시즌제로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타 다른 드라마와 달리, 초심을 잃지 않고, 단순히 직업이 의사인 사람들의 연애 스토리가 아닌, 성장 드라마라는 점이 가장 좋다. 더군다나 찌질한 캐릭터였던 이민우가 아직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한 사람의 의사로서, 환자의 생명을 책임지고 곁에서 함께 응원해주는 존재로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내게도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물론 이런 형식이 우리나라 평범한 아주머니 시청자들은 전혀 공략할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_^. 그래도 현재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아닌가? 아 제발 시즌제!!!!!!!!!!!!!!!!!!!!111ㅠㅠㅠㅠㅠ 나중에 <그레이 아나토미>처럼 변질되진 말고. 적당히 한 3시즌까지만 가면 좋겠다. 너무 바라는 것이 많나. 황정음의 연기도 인턴 생활 할 때는 무리없고 좋았다. 다만 가끔 표정 연기의 디테일이 부족한 게 눈에 띄었는데... 그건 이선균과 붙어서 더 그런듯. 이선균 연기 왜 이렇게 잘함... 그전에는 <커피 프린스>나 <파스타> 같은 이미지에 한정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하긴 그러고보니 이선균도 뜨기 전에는 찌질한 역할을 많이 했었더랬지. 아무튼. 초반 <골든타임>이 민우의 '멘붕타임'이란 이야기가 돌 정도로, 민우의 멘붕오는 모습들은 하나같이 버릴 것이 없는 좋았다bㅋㅋㅋㅋ 이사장 대행이 되면서 황정음의 어색한 연기가 눈에 띄고 있어 좀 아쉽지만... 거기다 발음 교정을 위한 것인지, 입술에 힘을 꽉 주어 말하는 것 같은데... 암튼.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틴트가 아니라 깔끔한 누드톤의 립스틱을 발라줬으면 하는 바람. 황정음은 너무 틴트를 사랑해...ㅠㅠ... 아무튼 재밌다 골타! 사랑해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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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라카지>, <맨 오브 라만차>, <두 도시 이야기> 리뷰 써야하는데 요즘 영 아무것도 쓰기가 싫다. 흥미를 잃어간다아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