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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1. 18. 02:20숨죽인마음

오랜만에 삶의 여유가 생겨서 멍때리면서 하루종일 TV만 본 결과... '상속자들'과 '응답하라 1994'를 보게 되었다. '상속자들'은 전형적인 김은숙 버전 '꽃보다 남자'여서 그냥 보다 말았다. 그녀 작품 특유의 인물들끼리 주고받는 통통 튀는 대사들은 재미가 있었지만, 역시나 그저 말에서 그칠뿐, 더 이상의 상황 발전이나, 인물의 성숙 따위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냥 이번에도 남자 배우 한 명이 떴구나... 싶은 정도. (근데 그게 남자 주인공이 아니고 김우빈인듯.) '응답하라 1994'는 전 시리즈에 비해 훨씬 캐릭터들이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부분이 있다. 이건 연기력의 차이인 듯 싶고, 연령대 설정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고. 제일 놀라운건 역시나 김성균 배우. 정말 연기력 하나로 낭랑 18세를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다!!!!!!!!!!!!!!11 레알 신의 연기인듯ㅎㄷㄷ;;;; 너란 포블리...! 정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이웃사람>의, 그 외 기타등등의 악역과 동일인물 맞음요?!;;;;; 아 땀나;;;; 진짜 올해의 배우다!!!!!! 아무튼. 보다가 남편 저울질에 짜증나서 놔버렸던 '응답하라 1997' 후반부도 조금씩 다시 찾아 보는데...  드라마가 참 달달하고 좋은데... 드라마로 대리 연애하고 있는 기분이라 보고 나서 기분이 더 안 좋아졌다... 개인적으로는 해태 짝도 나타났으면. (왜 전 쓰레기와 칠봉이에 안 설레는 거죠?... 왜죠?... 내가 병신이라 그런가;;;) 연애를 하고 싶다. 시간이 아깝다... 막상 이러고 있다가도 연애를 하면 역시 난 연애하면 안 되는 인간이야... 라고 자학하겠지만;;; 인간은 이리도 참 모순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