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5. 03:36ㆍ숨죽인마음
2014년, 스물 하고도 일곱. 서른즈음에가 점점 가까워져 오는 것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 일월.
당장 내일 죽어도 아쉬울 것이 없는, 무엇 하나 내 안에 쌓이는 게 없는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정말 일 하기 싫어서 발버둥 치며, 도망치기 위해 봤던 <목욕의 신>과 <안나라수마나라>를 연달아 보며, 특히 <목욕의 신>의 마지막 시퀀스를 보며 조금 마음을 새로 다잡았다.
소박한 행복을 꿈꾸자.
우선 내 인생의 마지막날, "그래도 나름 괜찮은 삶이었어" 라고 추억할 수 있게끔 후회 없이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사실 지금도 딱히 후회는 없다.) 그래서 일단은 현재 실행 가능한 소박한 행복을 좇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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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하면서 정말 싫어진 허세 가득한 인간이 있는데, 그가 내가 좋아했던 작품들을 거의 다 맡았던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정말 세상 더럽다(?)를 느꼈다. 이런 세상에선 그냥 어서 나만의 소박한 행복을 찾아야 좀 심신이 안정될 것 같아. 그리고 게이인 줄은 알았지만 딱히 얘기는 하지 않았던 친구가 새해맞이 커밍아웃을 했고, 위에 언급한 인간도 게이고... 또 누구도 게이고... 아 진짜 세상에 남자가 없다. 그게 또 하나의 슬픈 점이 되었다. 호모포비아도 아니고 BL은 보지만 현실과 가상을 구분 못하는 병신도 아니기에 별 생각은 없었는데, 내 주변에 이렇게 게이가 많았다니! 이태원에 살고 있는 것도 아닌데... 문득 정말 이대로 평생 내 인생에 더 이상의 로맨스는 없는 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어 또 한 번 눈물이 왈칵!
아무튼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은 글을 쓰고 싶다.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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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재밌게 봤던 게 <더 지니어스 2>였는데 멍청한 출연진들의 밑도 끝도 없는 친목질로 그림이 너무 거지같아 지고 있어서 매 회 스트레스만 받는다. 차라리 빨리 콩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럼 볼 일도 없을텐데...! 콩-성규-이애기 라인의 깨알 재미같은 것도 없고... 그나마 시즌 1 때는 여자 참가자들도 저렇게 대놓고 빗취질 하진 않았는데;;; 출연자간의 케미는 커녕... 그냥 연합 못해서 죽은 귀신들 들러 붙은 듯;;; 필승법이 모죠? 그냥 머릿수로 밀어붙여버렷...! 홍철이는 제발 이빨 닫고 무도로 꺼져버렸으면 좋겠다. 넌 그냥 거기서나 사기꾼해 이 돌+대가리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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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목표!
1. 한 가지 주제로 사진을 찍어 나만의 컬랙션 만들기
2. 영화 많이 보기
3. 한달에 한 권씩 책 읽기
4. 단편소설 쓰기
5. 연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