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7
2015. 7. 18. 04:28ㆍ숨죽인마음
0. 날이 갈수록 히키코모리 성향이 심해지고 있다. 출퇴근 하면서 매일 하는 생각은 아, 그냥 사람이 싫다.(참고로 나도 사람. 나도 포함됨.)
1. 다들 삶의 덧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그저 시간이나 죽이자...란 모토로 숨만 쉬고 있는 친구들(어쩜 친구마저 다 이랰ㅋㅋㅋㅋㅋ 이러니 친구겠지만)과 자주 만나는데... 그것조차 내게 버거울 지경이다. 그냥 웃고 떠드는 것도 이제 힘에 부친다.
2. 걍 산에 들어가서 혼자 살고 싶기도 한데, 거긴 인터넷이 안 되잖아? 아마 난 안 될거야.(쑻)
3. 요즘 내가 어떤 요지경 세상에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무 시도 때도 없이 터져나오는 온갖 어그로와 삽질과 상상 그 이상의 개소리들 땜에 (개에게 미안할 지경. 더 좋은 은유법 없나ㅋㅋ) 가만히 앉아 있다가 멘탈이 나갈 지경이다. 나는 원래 유독 스트레스에 취약한 인간인데, 요즘들어 실질적으로 내게 피해가 오는 건 없지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스럽다. 살기 팍팍하니까 인간 그 이하가 되기로들 다같이 작정한건가? 진짜 역사학적으로? 인류학적으로? 볼때 세계3차대전이라도 나야 하는 타이밍인건가?
4. 이럴 때일 수록 그냥 머리를 텅 비워야지... 예능이나 보고 웃어야지... 그리고 백화점 가서 돈이나 팡팡 써야지... 그게 보이지 않는 손이 바라는 것이겠지? 슈ㅣ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