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7. 31. 20:40ㆍ마음에남아
언제부턴가(라고 쓰고 '그 책'이 나온 순간부터) 청춘드립 혐오하는데, 이 프로는 그걸 너무 오글거리게 부각하지도 그렇다고 아예 비웃어버리지도 않아 볼만하다. 사실 뜻도 이름도 아름다운 '청춘'이란 것이 언제부터 이렇게 무력하고 힘겨운 세대를 통칭하게 되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조차도 내가 청춘인지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그저 하루하루 서른즈음에 가까워짐과 동시에 (미래와 희망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는 느낌만 든다.
이런 와중에 방송을 시작한 <청춘FC 헝그리 일레븐>은 오랜만에 '청춘'을 과하지 않게 마음껏 느낄 수 있는 프로란 생각이 든다. 너무 다큐도 아니고 적당한 예능도 있지만 그렇다고 쪼는 맛으로 사람 괴롭히는 프로도 아니라 딱 좋다.이 얼마만에 머리 비우고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뭔가 몽글몽글하고 푸릇푸릇하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느끼는 것인가! 특히나 그 예능의 중심에 계신 안감독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2년도의 희열을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안느가 원래 이렇게 웃긴 사람이었나, <아빠 어디가>에 이어 또 놀랐지만... 사실 이미 외모부터가 너무 다르자나여;_; 그 시절 존잘 테리우스가 지금은 마리오로...() 하지만 그 모습이라서 더 친근감이 느껴져서 좋긴 하다.(거기다 슛돌이 태훈이가 열심히 축구를 하고 있다니;_; 제발 국대에서 만나자 태훈아;_;)
암튼 총 12회 밖에 하지 않는다니 조금 아쉽지만, 담당PD의 전적()을 생각하면 그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개인적으로 슛돌이와 천무단1기?는 재밌게 봤습니다만...뒷심이...) 자, 그래서 리환이는 어떻게 축구 시키고 있나요 안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