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16 : 정신차려보니 오렌지성애자

2015. 10. 17. 03:08숨죽인마음


~입은 하난데 립스틱은 여러개~


요즘 좋아하는 립(feat.23호 누렁의 정석).jpg


맨날 블로그나 카페에 올라오는 발색들 보면서 ㅎ ㅣ야... 수량과 종류의 다양함과 그 정성에 감탄을 했었는데, 내가 하게 될 줄이야? 뭔가 아카이브(??)를 채운다는 마음으로... 새벽에 잠도 안 와서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사진을 찍어댔다. 딱히 코덕은 아닌데, 그냥 로드샵 빅세일하거나 면세점 들릴 일 있으면 가끔 한두개씩 장만하다 보니 나름 뭔가 쌓이긴 하네. 암튼 진성코덕들이 보기엔 코웃음 나는 저렴이들의 향연이지만 딱히 아쉬움을 못 느끼고 있다.(일단 색은 저렇게 달라도 입술에 올라가면 비슷한 것들이 꽤 있더군;_;) 

그리고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내가 핑크+레드 혐오자이며, 오렌지 성애자임을 다시금 알았닼ㅋㅋㅋㅋㅋ 이정도로 오렌지성애자였을주리ㅎㅑ...☆ 최근엔 3일을 고민하다가 산(또 천편일률적인 오렌지가 아닐까...하며) 로레알 오렌지파워가 내 최애템. 흔한 오렌지이긴한데 내 입에 찰떡같이 붙는다. 입술발색 사진은 좀 붉게 나왔는데, 시간 좀 지나면 팔뚝 오렌지만큼은 아니여도 좀 더 오렌지화된다.(??) 갠적으로 오렌지!!하면 맥 모란지를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내가 화장품을 어디가서 잃어버린 적이 별로 없는데 맥 모란지만 두 번이나 잃어버려서 다신 안 삼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요즘 말린장미 열풍이라 좀 어두운 립을 발라도 크게 위화감이 없어 행복하다. 맥 디바를 2년 전인가 샀었는데, 그때는 너무 엄해서 진짜 완전 안쪽에 살짝 그라데이션 넣는 정도밖에 못했었는데. 디바 바르고 싶어서 풀메할 때도 가끔 있다. 여름에는 3, 4, 6, 9번을 주로 발랐음. 화장 빡씨게 하고 클리오 밤야 바르면 왠지 모르게 자신감 충ㅋ전ㅋ 

제일 안 좋아하는 건 맥 레비싱. 내 입술색이랑 존똑이라 발라봤자 병자됨. 근데 저게 내 인생 최초의 맥 립스틱이었다.(실패 후 곧바로 모란지를 질렀지만... 내 파우치를 떠나간 그대여...) 메포는 대학생 때 샀는데, 그때가 누드립, 딸기우유립 열풍이었어서 뭔가 어어어어??? 하면서 샀다가 제대로 바르고 나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화장을 빡쎄게 하고 바르니 나름 봐줄만 해지더라. 참 세월이란.... 암튼 레드립이 립스틱의 정석(?)인데도 레드립은 없는 편이다. 일단 얼굴이 노랗기 때문에 안 어울려서 손이 안 가. 유일한 레드립이 세포라라니 말 다했지.

요즘 나스가 열풍인데, 매장이 집 근처에 없으니 뭐... 구경하기도 힘들구먼. 언젠가 나스도 하나 장만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