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클리닝

2010. 1. 4. 17:41마음에남아



Sunshine Cleaning, 2008
감독 크리스틴 제프스
주연 에이미 아담스, 에이미 블런트


 고등학교때 잘 나가면 뭐해, 결국 지금은 이렇게 남의 집 청소나 해주고 있는girl?
 인생이란 이리도 꿀꿀한가 싶다가도, 결국 언젠가는 웃을 수 있구나 싶다. 그건 마음가짐의 문제이기도 하고, 내 옆에 누가 있는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무슨 일을 하는가, 그건 그리 중요치 않는 것 같다. 범죄현장 청소라는 직업도 있구나, 하면서 그 분야의 전문성에 또 한 번 놀라고 (웃음) 두 자매가 주는 각각의 캐릭터에 또 재미를 느끼고. 에이미 블런트가 꽤나 좋아졌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서도 짙은 스모키 아이로 나왔던 것 같은데, 예쁘군!
 뜬 구름 잡기 좋아하는 아버지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힌, 어쩌면 천재일지도 모르는 오스카도 좋았다. 이런 가족들은 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뭔가 빛으로 넘치고, 순수함이 가득한 것 같이 느껴져서 좋다.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면 속이 터지겠지만.(웃음) 그래도 이런 아버지가 있으니 싱글 맘으로 살면서도 그리 우울한 얼굴을 하지 않고 있었겠지, 로즈? 이런 할아버지 밑에서 크면 오스카는 뭐가 되도 될테지. 이런 이모 밑에서 커도 말이야. 영화는 정말 말 그대로 선샤인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