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엘리어트

2011. 2. 7. 15:40마음에남아

Billy Elliot, 2000
감독 스테판 달드리 (Stephen Daldry), 각본 리 홀 (Lee Hall)
제이미 벨, 줄리 윌터스, 게리 루이스, 제이미 드레이븐

  엄마를 뮤지컬 영ㅋ업ㅋ에 성공한 기념으로 (ㅋㅋ) 함께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봤다. 영화를 만든 제작진이 뮤지컬에도 그대로 참여를 해서인지, 다시 보니 새삼 더 놀라웠다. 어쩜 영화도, 뮤지컬도 이리 잘 만들었을까. 사실 개인적으론 영화를 좀 더 좋아하는 편이었다. 다시 봐도, 역시나 영화가 좀 더 좋긴 하다. 그 당시의 영국 사회 분위기나, 전체적으로 냉~하면서 담담한 분위기들이 영화에서 더 잘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래서 빌리가 어떤 셩격의 아이로 자랐으며, 왜 그런 식으로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게 되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뮤지컬 역시 앙상블과 빌리(어린 배우)의 멋진 춤과 성장을 잘 보여줘서 좋지만! 하지만 제이미 벨이 표현하는 빌리의 춤과 표정, 말투들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완벽하게 다듬어진, 정돈된 멋진 춤을 추지 않아도 충분히 화면 가득 느껴지는 그 열정! 특히나 뮤지컬과는 좀 다르게 표현된 섬세한 감정씬들과 대사처리 (ㅠㅠ)
   특히나 영화 속에서 'Billy'와 'Ballet'의 발음이 비슷한 점이 좋았다. 빌리, 발리. 그 발음들을 들을 때마다 두근거린 건 나뿐인가. 빌리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발리(Ballet)! 빌리가 곧 발레, 춤 그 자체임을 얘기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
  뮤지컬과 영화에서 같은 장면, 같은 감정, 같은 대사가 어떻게 또 다르게 표현되는지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ㅋㅋ) 하지만 어떻든간에 빌리가 주는 감동은 전혀 다르지 않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