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모차르트! 2011
2011. 6. 24. 16:36ㆍ마음에남아
11/06/09 모차르트 박은태 / 콜로레도 민영기 / 레오폴트 윤승욱 / 콘스탄체 정선아 / 베버부인 정영주 / 쉬카네더 김순택 / 아마데 탕준상
어쩌다보니 뮤덕의 길로 점점 들어서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뮤덕은 아닙니다^_^(헤헤). 어쨌거나 요즘 왠지 박은태 배우에게 관심이 가고 있고, 나도 모르게 예매를 하였고... (일단 샤촤보단 예매가 쉬우니까효 눙물) 성남아트센터가 정말 너무 멀어서 욕이 나올 뻔 했지만 (결국 욕을 했지만) 참고 갔다. 공연장에 도착했을 때 받은 느낌은, '샤촤 vs 은촤 팬심 대결?! 은태배우 정말 요즘 인기 좋구나!' 정도? 나누미 50포의 압ㅋ박ㅋ
2열에 앉았는데도 무대가 멀어! 무대가 정말 깊구나^_^...빌리 OP석에 익숙해진 나에겐 너무 먼 그대 은촤. 일단 <거미여인의 키스> 후 처음보는 은태배우였기에, 그의 연기 중간 중간 몰리나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여전히 '~서'를 '~숴'로 발음하는 등 그 특유의 발음은 여전했다 (딱히 거슬린다거나 하는 건 아니고, 인상적이었다 정도?). 그리고 그 미성이란! 극 내내 끊임없이 이어지는 노래, 고음, 정신 없는 스토리 전개까지. 덕분에 잠시 정줄을 놓을 뻔 했지만() 은촤의 아름다운 노래 덕분에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작년에 했던 걸 못 봐서 은촤의 연기가 얼마나 어떻게 변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연기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는 게 느껴졌다. 그 덩치로() 시종일관 천진난만하게 구는 연기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후에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발작적인 연기도 너무 좋았다. 다만 시종일관 목석같이 서 있던 아마데...스몰보이...준상이...가 조금 안습이었지만(ㅠㅠ). 특히 볼프강의 심장에 펜을 꽂을 때! 진짜... 한참 몰입하고 있는 은촤의 연기에 찬물, 것도 아주 쌩 얼음물을 끼얹었다능^_^; (이런 아마데를 보면서 놀라운 몰입도를 보여준 은촤에게 박수)
극 내내 쉼없이 이어지는 노래 때문에 가만히 앉아서 보는 나도 숨이 찼다. 덕분에 이 작품에서 주인공 모차르트의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느꼈다. 이제 뮤지컬에서 탄탄한 스토리텔링은 기대하지 않기로 함. 감정몰입따위. 어차피 팬들은 극 구성이 허술해도, 팬심땜에 여러번 보면서 자체 분석하기 때문에 노래 첫 소절만 들어도 눈물 흘리니까(정말 극 후반부엔 우는 사람 여럿 봤음). 뮤지컬 넘버들은 크게 인상적인 건 없었다. 사실 한 번밖에 못봐서. 다만 이미 유명한 '나는 나는 음악'과 '황금별',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은 동영상을 통해 매일 듣고 있다. 전곡을 다 듣지 않는 건 내 마지막 자존심이야...(응?) 난 새로 나온 버전의 OST를 사고 싶을 뿐이고! 새로운 버전으로는 안 내주려나!? 여튼 개인적으로는 '나는 나는 음악'이 제일 좋다. 천진난만했던 볼프강의 마음을 제일 잘 느낄 수 있달까. 그리고 은촤의 예쁜 목소리와 깨알같은 표정연기란! 콘스탄체 정선아 배우도 좋아하는데, 이 극에선 생각보다 큰 비중이 없어 아쉬웠다. 윌쌤 정영주님도 반가웠다. 역시나 윌쌤의 느낌이 조금씩 묻어나서 눙물(U_U)
한 번 더 보고 싶은데 7월 3일이 끝이라니... 그리고 일단 성남이 너무 멀어서 쉽사리 예매를 할 수가...ㅋ <피맛골 연가>에서 보자능 은태쨔응!
미소가 아름다운 남za (ㅋ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