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트

2011. 6. 24. 17:11마음에남아

Super 8, 2011
감독, 각본 J.J 에이브람스
조 (조엘 코트니), 앨리스 (엘르 패닝), 카일 챈들러


  제목이 어떤 괴물이나 외계 생명체에 관련된 것이 아닌, <슈퍼 에이트>라는 점만 봐도. 영화는 어떤 외계인에 관련된 영화라기 보다는, 감독의 유년시절 추억담을 거하게 풀어 놓았다는 인상을 준다. (하지만 잡지 인터뷰를 보니, 미확인생명체에 관련된 이야기에 아이들의 영화제작기를 양념처럼 첨가한 거라고 하던데. 감독의 진짜 의도는 괴물 얘기인가? 정말?) 일단 감독의 의도가 뭐였든, 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봤고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외계생명체에 관해서는 사실 큰 흥미가 없었다. 이제 더 이상 벌레 소리 내는 파충류인지 조류인지 어류인지 모를 외계인은 ... 그만. 거기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떠올리게 만드는 그 아지트란. 레고같은 큐브는 또 뭔지.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것들을 대충 엮어놓은 것 같았다.
  그들은 지구를 침략하러 온 것이 아니며, 인간이 가장 잔인한 존재라는 것. 이미 많은 영화에서 수차례 얘기하고 있는 점인데, 이 영화는 그 부분을 좀 더 인상깊게 얘기하지 못했다. 앨리스의 아버지에 대한 것조차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넘어가고. 이래저래 스토리는 허술하게 느껴졌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를 모두가 아는 식으로 평이하게 말이지. 다만 아이들의 연기는 무척 인상적이었고 귀여웠다. 차라리 아이들 얘기에 더 집중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마지막 팬던트 날아가 붙는 것도 약간 작위적이었고. 그러나 주인공 조가 무척 귀여웠으므로 넘어갑thㅣ다ㅋㅋ (부디 잘 자라야 할 텐데...). 앨리스도 왜이리 예쁨? 출연한 아이들 모두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좋았다. 폭죽매니아 캐리도 약간 병치미가ㅋㅋ. 그의 불꽃같은 좀비연기란! 캬. 그런데 그 치아교정기는 폼이냐능... (ㅋㅋ) 그나저나 미군은 역시 공공의 적인듯(ㅋ).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지난 호 무비위크를 펼쳤다. <슈퍼 에이트>에 관한 A to Z였는데... 역시 무비위크는 나랑 안 맞는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