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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1. 21. 02:17ㆍ숨죽인마음
진짜 겨울이 왔다. 하루 사이에 정말 욕이 나올 정도로 추워졌다. 밤 하늘도 아주 맑았다. 별이 정말 많이 보였다. 이게 겨울의 묘미지. 고3때 독서실에서 한참 자다가 집에 걸어오는 길에 보던 그 밤 하늘부터, 스물다섯을 코 앞에 두고 보는. 또 다시 마지막 학년이 되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하는 스물넷에 보는 밤 하늘까지. 겨울의, 11월의 하늘은 싫어할래야 싫어할 수가 없다. 거기다 무슨 향수병인지, 작년 이맘때즈음이 그리워 가끔가다 문득, 문득 서글퍼진다. 그렇게 많은 나라를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워지는건 런던뿐이구나.
사람들과 정 드는 게 무섭다. 2012가 어떤 의미로든 여태까지 년도 중 가장 무섭다. 뭐가 되든 뭐든 하자.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나누고, 이야기를 쓰자. 그리고 사랑하자. 일단 나 자신부터, 사랑해보자.
JYJ의 'In Heaven'을 듣고 있다. 한창 때의 'Love In the Ice'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무튼 이들 세 명은 좋은 곡을 불러줘서 다행이다. 오히려 액기스만 남아서 발라드 넘버들은 대체로 괜찮은 것 같다. 일본 활동을 오래해서 무슨 노래든 엔카처럼 너무 격한 바이브레이션에 심한 감정표현으로 한동안은 좀 괴로웠었는데, 그것도 쉬면서 좀 줄어든 것 같아 다행.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게 좀 아쉽지만. 더 이상 그들의 팬은 아니어도, 좋은 노래를 많이 불러주길 빈다. 이 노래가 재중이 작사, 작곡한 노래라니. 확실히 H.O.T. 때보다는 진화된 모습이어서 그것 또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