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도서 : 없음
올해 다 읽은 책이 이석원의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 하나밖에 없다...
원래는 제주도 가서 심신을 정리할 요량으로 샀지만,
정작 여행가서는 도저히 집중이 안 되서 못 읽고
돌아와서 한껏 우울할 때 빠르게 읽어 나갔다.
재미는 있었지만 첫번째 산문집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올해의 음악 : I NEED U - 방탄소년단
전주와 함께 슈가형의 랩을 듣는 순간
첫사랑의 아련함과 아픔이 느껴진다...(네?)
지금 들어도 여전히 좋음.
'넌 아름다워 너무 차가워'
가사도 완벽
올해의 영화 : 무뢰한
전도연은 진정 이 죽일 놈의 사랑을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배우인듯
오랜만에 만나는 하드보일드 로맨스라 참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 외 <바닷마을 다이어리>, <마미>
갈수록 별로 문화컨텐츠에 관심이 없어진다
2015년에는 영화를 11편밖에 안 봤다
올해의 드라마 : 없음
원래 드라마를 못 보는 체질인데
그나마 끝까지 본 게 <킬미, 힐미><응답하라 1988> 그리고 <두번째 스무살>(은 어쩌다보니...)
<킬미, 힐미>는 갓지성을 탄생시킨 재미난 로코였지만
막판에 너무 질질 짜기만 하고(전 몰아보는 성격이라... 어후...
15화부터 20화까지 1씬1눈물인데..보는 내가 진빠져...)
무엇보다 악역들이 넘~나~ 악역이 아닌 것;;;
약혼녀와 하울링 강대리님은 중간에 없어졌다 막판에 급툭튀해서 뭥미??
다중인격이란 소재는 참 재미졌지만 그 외 다른 요소들이 부족했다고 느껴짐.
그냥 갓지성과 황정음 케미가 다 한 걸로...
<응답하라 1988>은 솔직히 <킬미, 힐미>보다 마음에 드는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지만,
그놈의 남편찾기와 반전에 정신팔려서 정팔이 개쩌리로 만든 작감에게 빡쳐서 안 뽑음ㅋ
택맘이었지만 어남류를 밀었던 나를 이렇게 엿맥이다니... (물론 결말이 싫은 건 아닙니다만...)
뭣보다 주인공은 성덕선이 아니라 선보라 또는 택이 아빠 선우 엄마인줄 알았고요?
어쨌거나 저쨌거나 영고덕선ㅠㅠ으로 기억될 애증의 <응팔>
올해의 뮤지컬 : 맨오브라만차
'그 꿈, 이룰 순 없어도'
이번에 처음으로 '임파서블 드림'을 듣고 울었다
그리고 갈수록 류님빠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
<팬텀>도 재미는 있었다...
올해의 만화 : 낢이 사는 이야기 시즌4 - 서나래 作, 네이버웹툰
낢이 결혼하면서 새롭게 시작된 시즌4의 에피소드들도 에피소드지만,
그녀가 겪는 심경의 변화와 생각들이 참 많이 공감되고 좋았다
"결혼은 마냥 행복"만을 외치지 않아서 더 좋았다
특히 소소하지만 저런 부분들
그 외 <죽어도 좋아> - 골든키위새 作, 다음웹툰
올해의 뮤직비디오 : I Feel You - 원더걸스, 룸펜스 감독
시기미다 잘 나가는 뮤비 감독들이 나타나는 것 같다
룸펜스형은 그 중 내 최애
원더걸스의 복고컨셉 중 제일 세련되고 섹시한 복고 뮤비였다
애들 자체도 물이 올랐기 때문인가?
암튼 원더걸스 이번 앨범 자체도 좋았고 뮤비도 조녜!!!
원걸의 명성을 되찾는데는 실패했을지 몰라도,
멤버가 4명으로 재정비되면서 드디어 밸런스가 딱맞아 떨어진 느낌이다
그 외 BAD - 인피니트, 디지페디 감독
올해의 가수 : 방탄소년단
앞으로도 더 잘 클 것 같아서 걱정 없는 손주단
솔직히 화양연화 파트1 나올 때까지만 해도
이리 잘 달려올 줄 몰랐도ㅏ....
할미가 계속 의심해서 미안8_8
올해의 배우 : 지성
얼굴도 열일하시고 연기도 열일하신 갓지성
그가 MBC 연기대상 받은 날, 세상 근심 다 내려놓았었더랬다
배우로서 본인의 존재가치와 본분을 제대로 각성하신 듯한
최근의 강참치도 좋지만 <검사외전>보고 다시금 깨달았다
오빠는 걍 조용히 입 다물고 슬픈 눈 하고 있는 역할이 진리라는 것을...b
올해의 코미디언 : 김숙
외쳐! 갓숙! 퓨리오숙! 가모장숙!
자고로 모름지기 남자란 조신해야지
란 명언을 남기신 갓숙이시여;v;
비보 엘레나 선생님으로도 열일하시며
공사다망하신데 2016년에도 부디 락세타지 말고 승승장구하시길
올해의 프로그램 : 무한도전
정부가 할 일을 예능프로그램이 하는 이 이상한 나라에서
무한도전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가 위안이다
그 외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오랜만에 청춘이란 그 이름 그대로 살아 숨쉬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고
역시나 그들로인해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모두 잘 지내고 있나
올해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 걱정말아요 그대 - 이적,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이적의 목소리는 참...
소극장 공연을 못 간 게 한이여
이쯤되면 프로위로덕후 나년
아무튼, 이 노래가 이 드라마를 대표하는 노래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필요한 한마디
'아픈 얘기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올해의 물건 : 휴대폰 카드 젤리케이스
액정을 아름답게 부셔먹은 후, 5년째 들고 다니던 카드지갑마저 분실한 뒤
급하게 장만한 카드 수납형 젤리케이스
다행히 액정은 리퍼받았고, 카드지갑도 되찾았지만
이 젤리케이스는 끝끝내 벗길 수 없었다....
넘나 편한것!
카드도 두 장 넣으면 꽉 참
올해의 웹사이트 : 유튜브
외로울 때나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내 곁엔 유튜브가 있었다
올해의 음식 : 제철에 먹는 大방어회
방어 영어 이름이 넘나 어렵고 길어서;;
의도치 않게 BIG BANG-UH로 적은 점...양ㅎㅐ를...
그 빅뱅이나 이 빅뱅이나 최고인 건 매한가지^▽^(로 아름답게 마무리)
올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11월 말에 제주에 가서
방어회를 먹었다는 것이다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치 않은 그 이름, 제철 방어
안 먹어본 자, 그저 불쌍하기만 하다
올해의 화장품 : 맥 러시안레드
새롭게 신설된 부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덕은 아닌데, 화장품에 최근 관심이 많이 생겨서 뽑아봤다
그 동안은 레드립에 별로 흥미를 못느꼈었는데
나이를 먹으니 강한 색조가 잘 받는 얼굴이 됩디다
그 중에 레드립의 대표적인 아이템이나 뒤늦게 구매하게 된 러시안레드
솔까 찰떡같이 받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조녜시다
호 ㅏ... 넘나 빨강도 아니고 적당히 톤다운되었지만 그렇다고 안 화사하지도 않아!!!
암튼 맥 립스틱은 사랑이어라
그 외 베네피트 메이저렛도 처음엔 좀 시큰둥했는데
보면 볼수록 상큼하고 조녜스럽다(물론 색깔이)
올해의 커플 : 성덕선X최택
보고 있으면 그냥 더러워진 안구와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사범님 이제 어디서 보죠....? ;_;
올해의 마이스타 : 지민 of 방탄소년단
지민이는 특별히 2장
이번 화양연화는 컨셉을 아주 규ㅣ신같이 뽑아주신 빅히트 덕분에
저같은 새우젓할미들은 그저 좋아 웁니다;_;
암튼 올해는 빨간머리 지민이의 해였다
그 외 정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의 순간 : 수영장 등록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인데 지금은 못한다'는 것에 충격받아서
(다이어트나 다른 이유보다도) 충동적으로 수영을 끊었었는데
지금까지 잘 배우면서 잘 다니고 있다.
주변인들에게 수영의 위대함을 찬양과 함께 운동영업을 하며.(아니 내가?!)
특히 <우리동네 예체능> 유리 모노핀 영상 보고 제대로 충격받음 (넘나 예쁜것ㅠㅠ)
웨이브... 어떻게 저렇게 웨이브를 하지... 역시 걸그룹...b
암튼 유리웨이브를 따라잡는(날이 올지 과연) 그 날까지 나자신 화이팅!
잘가라 스물여덟, 올테면 어서와라 스물아홉!
(참고로 저건 2016년 새해 첫날 일출임도 ㅏ...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