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치
2010. 1. 4. 18:03ㆍ마음에남아
WOOCHI, 2009
감독 최동훈
주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내가 너무 기대를 했구나…!
스타일리쉬한 액션 활극 판타지는 류승완, 아니면 김지운 감독에게 맡기시길. 최동훈 감독은 뭐 영화 두 편 본 것이 다이긴 하지만, 여튼 김윤석, 백윤식, 유해진 좋아하시는 것 알겠음당. 그리고 말 장난이나 속사포 랩같은 대사 쓰는 게 특기이신듯! 희곡적인 느낌 물씬~ 좋다.
하지만, 이건 영화고 난 영화 초반부터 약간 하이톤으로 속사포 랩같이 대사를 쏟아내시는 스님 덕분에 정줄을 놓을 뻔 했고. 요괴 CG는 이건 <디워>의 재림인가 싶었을 뿐이고. 나쁘진 않았다! 이건 CG 보려고 본 영화는 아니니까. 하지만 걍 그랬다고 장군옷 입은 토끼...말이야. 거기다 신선들은 어찌나 하나같이 다 말이 많은가요 엉엉. 아, 아니지 이 영화 캐릭터들이 다 말이 많구나^^! 그나마 화담과 임수정이 없는 편이구나... 근데 임수정은 왠지 모르게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를 떠올리게 한단 말여. 그 왠지 백치미 물씬~. 난 개인적으로 임수정에게 백치미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본다. 또 걸고 넘어지자면 염정아의 공주병 백치 여배우 연기도 아주 좀 별로였다. 염정아는 이런 망가지는 캐릭터를 은근 즐기나 싶기도 하지만, (<여선생 vs 여제자> 때도...) 개인적으로 난 그저 눙물만. 임수정과 염정아가 붙어서 <장화, 홍련>을 약간이라도 떠올렸다면, 나만 병 투더 신 인가효?ㅋ 그런 걸 약간만 살렸어도 잔재미가 있었을텐데 아쉬움. 그리고 나중에 스모키 찐~하게 하고 변!신!한 임수정은 크게 활약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으잉...
강동원은 그저 신의 남자 하 멋있다 이런 화보집 뭘 입혀놔도 거적대기를 둘러메도 멋지다!!! 하지만 강동원의 목소리톤은 왠지 거슬려. 유유. 신은 공평하니까. 강동원의 대사 전달력 역시 그리 높지 않았다. 목소리가 뭔가 애매해. 아쉽다. 임수정과 김윤석의 키스신은 생각도 못하다가 봤지만, 왠지 이거 ... 끌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쁘지 않았네요. 덕분에 강동원과 임수정이 뭘 했는지도 기억이 안ㅋ나ㅋ 개인간, 초랭이 역시 재밌는 캐릭터였당.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유해진씨 부럽습니다!!ㅋㅋㅋ
스토리가 약하고 뭐 이상하고 그렇진 않았다. 그냥 뭔가,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최동훈 감독 몸에 딱 맞는 장르는 아니었던 것 같다. 코미디와 액션 판타지를 소화하고 싶으셨다면, 대사를 조금은 줄이셨어야하지 않았나. 속사포 랩같은 대사는 사기 치고, 머리 쓸 때 더 어울리지 않나요 녜?
여튼, 걍 재밌었다. 허나 조금 더 가벼워지고 화려해질 필요가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