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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5. 01:37숨죽인마음


  마음을 주는 것, 그리고 받는 것. 대가를 바라지 않고 마음을 주지만, 결국 사람인지라, 욕심 있는 인간인지라 그 대가를 바라게 된다. 그게 결국 화를 부르고, 관계를 비튼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마음을 잘 조절해야 상대방도 잘 받아줄 수 있는 것일텐데. 그게 좀 어렵다. 처음엔 그냥 좋으면 좋은 대로 막 퍼주기 시작하다가 그 속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상대를 지치게 만든다. 상대가 원하던 베품이 아니었음에도! 내가 원한다는 이유 하나로, 상대도 좋아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마는 것이다. 왜 이렇게 멍청해질까. 감정이 앞서면, 이성이 둔해지는 건 왜일까. 마음을 비우는 것, 그게 참 어렵다. 그러니 조금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하자. 한 템포, 쉬어가자. 객관적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