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웨이 위 고
2010. 6. 17. 15:11ㆍ마음에남아
Away We Go 2009
감독 샘 멘데스
존 크래신스키(버트), 마야 루돌프(베로나)
어익후. 너무 오랜만에 적는 영화 리뷰. 그래서 영화 내용이 처음 봤을 때 만큼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샘 멘데스 감독의 영화라는 얘기만 듣고 보고싶었다. 그의 전작들을 다 좋아하므로. 영화는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시종일관 따뜻하고 편하고 유쾌하다. 그리고 특히나 베로나의 확고한 의지(?)가 무척 인상적이었음! 내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자란 여자라 그럴지 몰라도. 아이를 가진 여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남자에게 결혼을 강요하지 않을 수 있는걸까? 오히려 남자가 결혼하자고 그렇게 졸라대는데ㅋ.ㅋ 결혼이라는 틀 보다도 그들에게 중요한 것,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엄마 아빠가 되는 것.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며 과연 좋은 부모가 되는 건 어떤 것일까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습! 조금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긴 여행의 끝, 결국 마지막은 'home'이 진 to the 리 라는 것을 일깨워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