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124 : 마이붐

2011. 1. 24. 22:15숨죽인마음


내_크리스마스는_바로_오늘.jpg
  요즘 내가 매일 하는 일은, 빌리 티켓양도 게시판 훑기와 인터파크 상주하기이다^_^ 빌리 뮤지컬에 거의 목숨을 걸고 있달까. 나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빌리빌리빌리빌빌빌거리고 있다. 내가 워낙 무언가에 확 타오르기 시작하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타오르기 때문에... 그냥 자연의 섭리 인생의 진리라 생각하고 겸허히 잉여롭게 빌리덕질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점점 거지가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내 발목을 잡을뿐ㅋ_ㅋ...) 2월이 지나면, 이 모든 미친 덕질도 더 이상 할 수가 없잖아! 할 수 있을 때 타오르겠다능! 아무도 날 막지 못한다능! 세용이 좀 보여달라고ㅠㅠ 이 매지스텔라야! 제발 스케줄 좀 더 늘려 달라고ㅠㅠ라고 히키코모리는 아무도 찾지 않는 블로그에서 외쳐봅니동
  사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이런 아무 득도 없는 헛짓(...)을 하지 않으려고, 넷북을 쳐다도 보지 않았다. 휴대폰 충전도 하지 않았다. (아, 이건 그냥 내가 잉여에 히키코모리라라^_...) 하지만 아무리 다른 일을 하며 빌리의 존재를 잊으려 해도 잊을 수가 없ㅋ엉ㅋ 책을 읽어도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질 않는구나. 아 이게 사랑인가봐. 넌 나의 봄이다...! 흑흑 하루라도 소식을 못 접하면 손이 달달 떨려!
자신도_모르게_모니터에_손을_뻗은_사람_추천.jpg
  요즘 밖을 아주 가끔 (뮤지컬 보러 갈 때?ㅋ_ㅋ) 돌아다니다 보면, 빌리 또래의 아이들을 보게 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시ㅋ선ㅋ고ㅋ정ㅋ 헐ㅋ 이러다 범죄 저지르겠다능 위험하다능ㅋ 애써 저 심연의 끝으로 흩어지려는이성의 끈을 간신히 잡곤 한다. 그리고 꼭 아들을 낳아 발레를 가르치겠다는! 훌륭한 무용수로 키워내겠다능! 허튼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난 안될거야 아마.
  오랜만에 옛날 나의 수줍은() 과거들을 정리했다. 예를들어 pa순질이라던지, ㅃㅏ순질이라던지ㅋ_ㅋ 그런데 이젠 별 감흥도 없더라. 내가 왜 이 사진을 이쁘다고 저장하고 있었나! 하면서 아무 감흥없이 삭제했다. 어쩌면 또 시간이 흘러, 지금 저장해둔 빌리 사진도 삭제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빌리들은 아이돌들과는 좀 (당연한거지만) 다르다는 기분이다. 여하튼 애기들 징하게 안 좋아하는 나인데. 빌리들의 귀여운 외모보다도, 그들이 보여주는 춤과 노래 그리고 그 노력이 날 울리는 것 같다. 그 아름다운 몸의 선과 시선들, 빛나는 눈동자가 날 사로잡는다.
이_생명체들를_무어라_불러야_조을까.jpg
  아이들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말을 해봤자, 입만 아프지. 그저 아프지 않고, 그들의 타고난 재능 잘 살려서 아름답게 성장하기를. 그런데 꼭 내가 이런 말을 하면서 진심으로 응원하면, 끝이 안 좋더라. 에라잇ㅋㅋ! 여튼 공연하면서 몸이 다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마음이 다치는 일은 없길 바라며. 일단은 지명이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스타킹 녹화에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어서 한시름 놓았다. 그리고 더불어, 이 사태(?)를 통해 빌리 이모팬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느낌. 아이돌을 주축으로 한 10대 팬덤 못지 않았고, 아니 그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팬덤이었다. 확실히 서민(일게 학생)들이 아닌 사회지도층(커리어우먼들ㅋㅋ)이 주 층이여서 그런지. 여튼 난 10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직장여성도 아닌 애매한 중간 계층의 어중이 떠중이여서 그저 짜져있을 뿐ㅠ.ㅠ
  확실히 요즘은 뮤지컬을 비롯한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아졌다. 안 그래도 많은 편이었는데, 잉여롭다보니 더 많아졌다^_; 근데 문화생활을 즐기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 아마 난 안될거야... 전시회, 뮤지컬, 콘서트, 영화, 연극, 독서 기타 등등. 아주 닥치는대로 분야별로 관심가는 것들이 많은 요즘이다. ha 그저 한숨만 내 눈에 흐르는 이것은 아마도 땀이겠지. 거기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란 말을 뼈져리게 실감했다. 유럽에 다녀오면서도, 그 좋은 갤러리들을 내가 조금만 더 알고 가서 봤더라면! 감동이 몇 배는 더 했을텐데. 진짜 아쉽다. 돈 벌어서 또 가는 수밖에. 그리고 진짜 머릿속에 꽉꽉 채워서 말이지.
  덕분에 요즘 아주 고통스럽다.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과 나의 이상(...)의 갭이 너무도 커! 빌리 티켓 못 구할때는 매일 악몽까지 꿨다. 심지어 빌리 공연 보러 가는 날 아침에도 악몽을 꿈ㅋㅋ 거기다 잉여생활도 오래되니까 정신적으로 무언가 압박이 으잌ㅋ 놀고있는 나 자신에 대한 압ㅋ박ㅋ이 너무 크다. 더 알고 싶고, 더 보고 싶고, 더 느끼고 싶고, 하지만 시간과 돈과 지식은 딸리고, 욕심만 날로 커져가고. 그래서 인터넷 후기 찾아보다가도 너무 부럽고 베알이 꼴려서 화딱지가 난다. 이, 이거슨 무슨...ㅋㅋㅋ 내 안에 하이드 있다.(난데없는 드립ㅋ) 지금 제일 겁나는 건 며칠 있다가 드디어! <지킬 앤 하이드> 뮤지컬을 보러가는 것이다. 빌리처럼 보고 나서 또 홀딱 빠져서 나도 모르게 재예매를 하게 될까봐^_6 그러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란다ㅋㅋ (하지만 4차 예매가 시작된다는 말에 난 조지킬 캐스팅 스케줄을 찾아보고 있다능...그러타능... 조지킬 안 보면 아마도 안 되겠지? 어디가서 <지킬 앤 하이드> 봤다는 말도 못 꺼내겠지? 거기다가 뮤덕 친구덕분에^_^; 이번 공연 완전 전설의 레전드가 되어버린 조지킬 후기를 끊임없이 듣고있엉ㅋ 이건 또 무슨 고문이야!!!으아니!!) 빌리를 좋아하는 나는, 지킬은 왠지 그리 많이 땡기진 않을거라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다. 난 <오페라의 유령>은 크게 안 좋아하니까. (읭?) 나, 난 뮤덕은 아니라고!! 단순히 빌덕일뿌니다!! (언제 어느때나 끊임없는 나의 덕ㅋ력ㅋ)
으아니_이보시오_의사양반_세용이가_제일_형이라니.jpg
  케이블에서 해주고 있는 완전판 <탐나는 도다>를 보고 있다. 이 때의 서우가 가장 좋았다. 너무 귀여웠는데. 탐도 이 후 여기저기 얼굴을 비추면서 이름을 알리는 모습은 좋았는데. (이하 생략) 웹툰도 엄청 즐겨보는 편이다. 캐러맬+네온비 작가의 <셔틀맨>을 어제 하루만에 다 보고 완전 빵!터짐ㅋ_ㅋ 으핰ㅋㅋㅋㅋㅋㅋㅋ진짜 병신같지만 멋져! 이제 곧 시작할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3>도 완전 기대 중이다. 난 이런 리얼 서바이벌 쇼프로 덕이므로. (덕질 안 하는 분야가 업ㅋ넹ㅋ...내가 바로 잉여다!) 그 외에는 <라디오 스타>와 왠지 평행이론이 성립하는 것만 같은 <비틀즈 코드>도 빠질 수 없지.

 

  200번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