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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8. 02:07숨죽인마음


포스팅과 아무 상관 없는, 어느 한가한 오후 핑크모녀의 강아지 산책


0. 어제와 같을 내일. 딱히 '오늘'을 자각하지 못하는 요즘. 하루하루 말 그대로 빈둥거리면서 늘어져 있다보면 하루가 참 길다... 싶으면서도 참 짧다. 정신차려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구나. 예전에는 시간을 좀 먹고 있다, 그저 시간을 죽이고 있다, 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엔 그저 근거없는 평화로움에 휩싸여 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1. 아침부터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누군가 계속 방문을 했다. 기다리던 택배도 왔고, 비리를 저지른 동대표(...뭐든 대표란 이름만 달면... 이놈의 나라!)를 몰아내기 위한 주민 비상대책위원회 찬성 서명을 받으러 온 경비 아저씨, 중국집 배달, 마트 배송, 가스 점검 기타 등등. 하루가 참 빼곡하게 착실하게 굴러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세상은 빠르게 열심히 꾸준히 굴러가고 있구나. 그런 의미에서 나도 친구의 집을 깜짝 방문ㅋ 장소만 바뀌었지 여전히 뒹굴거리다 왔다.

2. 이렇게 놀고 있는 와중에 헤드윅 티켓오픈 소식을 들었다. 이 po패기wer보소! 캐스팅 카더라를 찾아보니 흠흠. 아무튼 지난 여름, 헤드윅 그녀와 함께 했던 뜨거웠던 그 밤이 그리워 너무 기쁘지만... 아아... 마냥 기쁘지만은 않구나! 나란 백수!

3. 아직까지 라카지도 예매 경쟁이 치열해 보이지는 않는데, 할인이 시망똥망으로 없구나^^! 하지만 꽃다... 흑흑... 거기다 정배 때부터 팬이었던 민호가 노래를 어느 정도로 할 지 조금 불안불안. 그러나 난 팬이고 호갱이므로 예매 안 하곤 못 견디겠찌^_ㅠ

4. 원래 일주일 정도 내일로를 가려고 했으나, 제주도에 너무 가고 싶다. 어쩌지. 제주도에서 내일로로 넘어가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내 체력과 통장이 버텨줄지가 의문.

5. 라이브 공연도 가고 싶다. 지산! 2010년도 지산이 참 좋았는데. 여름은 너무 싫지만, 이런 페스티발이 많은 건 좋은 듯. 탁 트인 넓은 곳에서 고막을 가득 채우는 사운드에 맞춰 비오듯 땀을 쏟아내며 잔디 위를 뛰고 싶다.

6. 이 모든 건 다 돈이 문제다.

7. 최근의 관심사 : 추적자/진짜가 나타났다!!! 이것이 바로 진정 연기다! 이런 명드! 바로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만 같은 이야기. 당신에게 끝이 보이지 않는 멘붕타임을 선사해줄 드라마! 뛰는 악 위에 나는 악 있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