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708
2012. 7. 8. 15:52ㆍ숨죽인마음
0. 생활리듬이 완전히 깨졌다. 끊임없이 놀고 먹고 놀고 먹고 자고 놀고 먹고 자고... 아무리 잉여체질에 꿈도 목적도 없는 생활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만... 아 계속 놀려니까 이것도 힘에 부쳐서 못해먹겠다. 일단 돈을 물쓰듯 쓰고 있다. 이게 제일 짜증남.
1. 집구석에 일주일 정도만 쳐박혀 있고 싶은데 그게 전혀 내 마음대로 안 된다. 이래서 연애를 하면 안 되나봐... 아 하기 싫어지고 있다. 귀찮아.
2. 철저한 독신주의자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3. 나중엔 고양이를 키워야지. 으례 모두가 그렇듯.
4. 일단 쉬는 동안 책 많이 읽고 영화 많이 보려고 했는데, 젠장.
5. 가계부도 쓰다가 결국 때려침.
6. 아무튼 상태 안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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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 당연히 상대방을 내 생활의 1순위로 놓고 표현해줘야 하고 의무감을 가져야 하는 것이구나. 너무 오랫동안 연애를 쉬어서 그런 기본적인 것도 몰랐네. 모쏠도 아니면서 이런 여자가 별로 없어서 멘붕을 겪는 건 우리 둘 다라는 게 함정. 난 딱히 철벽을 치는 게 아니고 내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내 생활에서 날 우선순위로 두는 것 뿐인데, 그걸 이해받지 못한다면. 흠. 아무튼 말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은근히 자신의 의사대로 날 좌지우지하려는 건 못견디겠다. 그러다가도 그냥 그래, 그래 내가 너무 무심한 여자인 탓이야 하고 만다. 다이나믹 듀오의 '죽일 놈'을 떠올리면서. 내가 죽일 년이지 뭐, 우리가 어긋날 때면 전부 내 탓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