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30

2012. 12. 31. 02:03숨죽인마음

0. 와 정말 오랜만에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ㄱr요ㄷH전을 보았다. (ㄴr는 ㄱr끔 검색을 ㅍlㅎr려고 난ㄹl친ㄷr...☆)

1. 요즘 여자아이돌은 물론이거니와 남자아이돌에도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덕분에 누군지도 모르는 출연진이 절반을 차지해 내 나이가 벌써...2n...이구나 싶은 현실직시만^_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슬픈건 메인급으로 등장한 이들 역시 이름은 알아도 그닥... 이들이 메인이구나... 그러쿠나... 정말 요즘 아이돌 춘추전국시대구나... (평정할 진정한 왕이 없다...) 싶었다.

2. 그나마 여자 아이돌은 형편이 좀 나은 것 같은데, 남자 아이돌은 정말 하나같이 ctrl+c , ctrl+v를 해놓은 모양새.

4. 그나마 상반기 잉여일때 잠시 지켜봤던 인ㅍlㄴl트는... 하드웨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편곡은 아무런 특성도 없이 그저 그랬고, 거기다 거의 0으로 수렴되는 그 무대 장악력이라니... 그 많은 멤버 중에 무대를 제대로 즐기고 주물럭거리는 이는 한 명도 안 보였다. 아니, 애초에 이들에게 그런 마인드 조차 없는듯. 그저 어린이구나... 아무튼 우리나라의 남자 아이돌 씨앗은 다 말라버린듯. (거기다 그 무대의상이라니... 정말이지 연말시상식에 옷 저렇게 허접하게 입히는 코디들 반성하라!)

5. 여자아이돌은 다양한 타입의, 아니 체형의 그룹이 나오고 있는데, 남자아이돌은 지극히 스키니하고 (거기다 더 슬픈건 아무리 크게 봐줘도 175도 안 되는 것 같은 기럭지의...) 맥아리 없어 보이는 초점 없는 눈동자의 그룹만 가득하다. 그게 제일 슬프다. 무대 위에서 본인들이 뭘 이뤄내려는지 야망이나 욕망이 안 보인다. 정말이지 시킨대로 춤추고 노래하는 (좋게봐줘) 인형들만 삐걱대고 있는 느낌.

6. 하지만 키나 체형으로 물고 늘어지기엔, (너무나 올드한 예일지라도) H.O.T. 역시 키가 다 170 초중반 고정도였고^^; 나이 역시 20대 초반에 모든걸 이루고 스러져.......ㅋ...갔더랬다. 결국 큰 문제는 요즘 기획사의 기획력 부족과 멤버들의 타고난 매력의 부재겠지. 

7. 쉽게 말해, 남자 아이돌 중엔 섹스어필을 하는 그룹은 하나도 없다. 남자 아이돌 중 섹스어필이 가능한 그룹은 빅뱅이 유일한 듯.(거기다 빅뱅도 키가 작네.) 그나마 엠블.랙에 참 기대를 걸었는데..... 이준과 지오는 예능을 하며 얻은만큼 잃은듯^^ 더불어 한때는 투피엠이 그 명맥을 이을까 싶었는데, 완전 추락해버렸으니. 

8. (이젠 다시 볼 수 없는) 동방신기의 주문을 남자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최대치로 인정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도, 당시 그들이 굉장한 섹스어필을 유발했기 때문이고. (더 슬픈건 현재 2인조 동방신기는 그런 의미에서 완전한 fail...) 아무튼 결국 요즘 세상은 섹스어필이 중요하다. 제발 순정만화 개나 줘.

9. 에스엠 7인조의 무대도 그저 웃음만 났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요즘도 누가 그런 누가 누가 꺽기 잘하나, 마술 잘하나, 합을 잘 맞추나에 엄지를 들어주나. 회장님 댁에 스웨거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아이라인만 강렬하게 그어놓고 로보트처럼 굴고 있으니 헛웃음만 날 수 밖에.

10. 거기다 다들 하나같이 착한 얼굴을 하고 있어 재미가 없다.

11. 적당히 계획적으로 캐릭터를 만들고, 그룹 이미지 메이킹을 할 줄 아는 회사가 없다. (에스엠은 너무 작위적이어서 이젠 시대를 너무 놓쳤다...)

12. 아무튼 인재가 없구나야... 그들 모두 열심히 잠도 못 자가며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 노력해서 무대에 오른 것일텐데... 엔터테인먼트 업계란.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므로. 타고난 매력이 있는 이들이 이다지도 없단 말인가!!!

13. 라며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악플러 빙의하여 푸는 나란 인간, 한해의 마무리가 참 멋진 인간^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