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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0. 11. 04:42ㆍ숨죽인마음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일어오르면서도, 겉으론 아닌 척 한다. 내가 비겁하기 때문이란 걸 안다. 그래서 옛날엔 용기를 못냈는데, 최근엔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뭐... 란 생각이 들어 자꾸 더 욕심이 난다. 손이 나가고 발이 나간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10년 뒤를 상상한다.(내가 몹시 안 좋아하는 게 먼 미래 미리 생각하기인데!) 그러다 금방 열이 확 식고는, 화장품이나 옷따위에 관심을 가져본다. 일단 쉽게 내 두 손에 넣을 수 있는 걸로 만족해보자. 어떤 '촉'이 올 때가 있는데, 대부분 그게 잘 들어맞는 편이다.(주로 안 좋은 쪽으로) 그래서 온갖 소원을 빌고 있다. 이 새벽에. 제발, 결국엔 내가 가지게 해달라고. 흠... 머릿속과 마음이 오랜만에 복잡해져서 요즘엔 온갖 꿈을 다 꾸고 있다. 이미 마음이 식어버린 그 옛날 수니질을 다시 하는 꿈이라던가...? 결국 뭘 하든 빠수니인건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