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8. 02:20ㆍ숨죽인마음
0. 지난 가을부터 가지고 싶다고 그렇게 (마음 속으로만) 외쳐댔던 것을, 결코 가질 수 없을 거란 확신이 오늘에서야 생겼다. 음... 역시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구나. 나같이 재능 없는 애가 예외에 들리가 없었지. 근데 이미 옛저녁부터 어렴풋이 알았던 사실이라 (그냥 내가 인정하기 싫었던 것뿐) 크게 슬프진... 아니,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이 그걸 가질 것만 같아서 그 꼴을 눈 앞에서 보는 게 짜증난다. 그냥 내 눈 앞에서만 안 보이면 괜찮을텐데.
1. 잡념을 버리고 그저 몸을 움직이며 숨쉬는 것에만 열중할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탁월했던 수영이 이제는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버렸다. 제기랄!!!!!!!!!!!!!!!!!!!!!!!!!!!!!!!!!!!!!!!!!!!1111 더 잘 하고 싶은 열망과 머리를 안 따라와주는 몸과의 괴리가 날 괴롭게 한다. 특히나 이렇게 긴 슬럼프는 (평영도 첨엔 겁나 헤맸는데 2달 안쪽으로 나름 터득했건만... 접영은 3달이 넘어가도록 1도 모르겠는 것ㅠㅠ 망할) 처음이라 더 괴롭다. 주위의 시선도 넘나 부담인 것! 희망고문처럼 '조금만' 고치면 된다는 말이 더 듣기 싫다. 그 조금이 안 된다고!!!!!!!1!!111111 또 '여자치고는' 잘 한다는 말도 짜증ㅋㅋㅋㅋ 나만 보면 선생질하려는 같은 수강생도 짜증. 그만 코치질 하시라고요... 님이나 하세요ㅠㅠ ㅎ ㅏ... 오늘 넘나 짜증나서 직언했는데도 못 알아 쳐먹고 계속 선생질 해주시고요?ㅠㅠ
2. 스트레스에 너무나 취약한 유리멘탈인지라, 차마 멀리 도망칠 수는 없어서 아주 소박하게 회피하고 있다. 근데 또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서 또 스트레스!!!!!!!11 PO개복치WER!!!!!!!!! 암튼 어려움을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가 필요한 때이다. 근데 난 회피천재잖아...?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고생이란 말을 제일 싫어하는 내가... 과연?
3.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스트레스는 풀어야겠고. 반쯤 정신 나간 상태로 또! 쇼핑을 마구 해댔다. 자본주의는 아름다워라...ㅠㅠㅋ 근데 돈을 썼는데도 그리 행복하지가 않다. 후... 이 오갈 데 없는 마음 어쩌나.
4. 인생 계획은 원래 안 세우는 편이지만 대략적인 밑그림은 그리고 있는데, 2016년 시작이 크게 나쁘진 않다. 근데 마음 한켠은 여전히 불안해 미칠 것 같다. 아무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저지르는 느낌이라. 근데 내 인생이 항상 그런 식이긴 했는데... 뭘 나는 또 거기에 스트레스를 받는겨.
5. 요즘 올화이트 스니커즈를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다. (원래 케즈 챔피온을 3년째 신고 있지만, 겨울에는 도저히 발 시려서 못 신겠어서) 전에 무슨 멀티샵에서 신어본 아디다스(모델명 모름)가 딱 내 취향이었는데 (슈퍼스타는 나 중딩때도 유행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내 취향은 아니다) 사이즈가 큰 것밖에 안 남아서 못 산게 천추의 한... 그나저나 푸마... 손주단이 선전해서... 온라인에서 사면 뭐 준데서 사볼까? 싶어서 봤는데 도저히 내 취향은 없고요?ㅠㅠ 저 세서미 콜라보가 젤 땡기는데 왜때문에 키즈밖에 없나요????????? 어른은 저런 신발 신으면 안 됩니까????(근데 위에선 올화이트 외쳐놓고 왠 털이요 나년...?) 저거 어른용으로 하나 내주면 당장 살듯. ※주의: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이성적 판단이 흐려진 상태
6. 올 여름 오기 전에 복근이나 만들어야지! 진짜!!!!!!!!!111111111 진짜 올해는 서핑도 꼭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