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투게더
2009. 10. 9. 14:52ㆍ마음에남아
해피 투게더 1998.
왕가위 감독
장국영, 양조위, 장첸 주연
단순히 동성애를 떠나서, 그냥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또 다시 그리워하고. 그런 감정들을 흑백 화면으로, 아무렇지 않은 행동으로, 대사들로 표현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왜 사람들이 홍콩 영화에 빠져들고 그 시절의 배우들을 좋아했는지 알 것 같은 기분. 뭐 물론 배우들은 여전히 멋있지만. 특히나 장국영의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 같은, 공허함과 슬픔이 가득한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퍼했던 것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