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크게 들을 것

2010. 1. 4. 16:54마음에남아



Turn it up to 11, 2009
감독 백승화
주연 갤럭시 익스프레스, 타바코쥬스, 이규영


 영화제에서 상영되면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인터넷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짤방 속 "우린 안될거야 아마" 라는 명대사를 남긴 영화이기도 하다. 
 인천 부평 어느 모텔촌 속, 루비살롱의 탄생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나는 인디밴드나 그들의 클럽 공연 문화에 대해 잘 모른다. rock이란 장르를 그리 즐겨 듣지도 않고, 음악에 몸을 흔드는 건 좋아하지만, 찾아가서 미칠만큼 좋아하진 않는다. 난 걍 평범하게 음악 프로나 보며 짜져있는 여고생->여대생 이니까. 여튼 이런 내가 영화를 보는 내내, 아 공연 보고 싶다, 나도 저렇게 뭔가에 미쳐 놀아보고 싶다! 란 생각을 했다.
 이 영화는 가볍고, 재밌고, 신나고, 내 안에 뭔가 간지럽게 꿈틀대는 곳을 긁어주는 영화! 라고 하고 싶다. 감독부터가 밴드 타바코쥬스의 드러머이고, 출연 배우(?)들 역시 그의 동료들이다. 또한 다큐멘터리 특성상 짜여진 연기나, 상황설정들이 없다. 그저 순도 100% (...겠지? 설마) 실제 그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참 어찌보면 찌질해보이고, 어찌보면 내 동생이나 오빠가, 내 남자친구가 저러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웃음) 그러나 그들의 열정이, 무언가에 저렇게 넋놓고 있을 수 있는 그 알 수 없는 여유와 끈기, 그리고 또 동시에 불안한 모습들이 무척 부럽기도 하다. 그게 바로 Rock'N Roll, 바~로 이 맛 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