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1. 03:17ㆍ마음에남아
2022. 12. 20 맥베스 류정한 | 올리비아 안유진 | 뱅쿠오 정원조 | 맥더프 김도완 | 로스 박동욱 | 던컨 이상홍 | 맬컴 이찬렬 | 애너벨 정다예 | 캘런 홍철희 | 경호원 김수종
정말 오랜만에 OP석 같은 곳에 앉아서 무척 가까이서 류님을 뵐 수 있었다. 정동극장이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다. 역시 연극 무대는 좋구만. 근데 그동안 시력이 엄청 떨어진 걸 까먹고 안경을 안 챙겨가서 엄청 가까웠음에도 표정이 잘 안 보였다. 망할 내 눈...! 그래도 류님은 언제 봐도 멋지고요? 진짜 정장이 착착 달라붙는다. 그리고 너무 야윈 느낌?ㅠ 아무튼간에 사실 극에 대한 정보 없이 그저 류님 보고 싶어서 예매한 거였다. 거기다 연극 베이스지만 노래를 한다고 해서 살짝 기대했는데 오히려 류님만 빼고 다 노래해서 당황;;; 악보를 기념품으로 받았는데 류님이 노래를 안 하셔서 어디다 쳐박아놨는지도 모르겠다..ㅎ 그래도 대사를 하는 와중에도 류님만의 그 히스테리컬한 샤우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역시나 시대극 연기 짱짱맨!
그나저나 나름 문학 공부했는데도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엄청 피부로 체감은 못했는데 역시 다시 봐도 셰익스피어가 근본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완전 시대극도 아니고 적절히 모던하게 믹스매치한 연출과 무대미술 등 여러 장치들이 좋았다. 나무 레이어를 활용한 것이 멋있었다. 스토리는 더욱 비참했어도 괜찮았겠지만 권력에 미쳐 죽어버리는 왕 엔딩도 굿! 솔직히 한 번 더 볼까? 싶었지만 일단 내겐 좀 너무 무거운 감이 있어서 다시 보진 못했다. 만약 류님이 노래 한 소절이라도 하셨다면 또 봤을 것 같긴 한데... 암튼 좋았다. 이런 도전도 넘나 환영이여요~
2022. 12. 크리스티안 홍광호 | 사틴 김지우 | 지들러 이정열 | 몬로스 공작 이창용 | 툴루즈-로트렉 최호중 | 산티아고 심건우 | 베이비돌 유승엽
영화를 재밌게 봤기에 쇼적인 부분을 엄청 기대하면서 봤다. 거기다 오랜만에 홍이고. 솔직히 연말에 취한 기분으로 봐서 좋았지 진짜 크게 재미있지가 않았다. 일단 노래 편곡이나 가사나... 뭐 그냥 <맘마미아>같은 느낌의 팝 메들리 극인데, 생각보다 아주 최근 팝도 아니어서 김이 무척 빠졌던 느낌이 난다. 너무 오랜만에 쓰려니까 내용도 느낌도 기억이 안 나네... 아무튼 홍의 다양한 연기 변신을 위한 도전은 좋았으나 극 전체가 좀 늘어지고 김지우 배우는 기대 이하였다는 점. 근데 뭐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연기도 잘하는 대극장 주연배우 풀 자체가 진짜 없는 것 같다. 이제 더 이상 인재가 안 나오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