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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0. 21:22숨죽인마음


   역시나 그리 유쾌한 가족여행은 못되었다. 혼자 조용히, 제주도의 여유를 만끽할 때는 참 좋았는데.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제주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기엔 렌터카가 무척 좋다. 하지만, 그만큼 제주도의 매력을 느낄 수 없었다. 난 여유로운 제주를 가족과 느끼고 싶었는데. 역시 가족 모두가 그 여유를 즐기기엔 우린 취향이 참 안맞아.

   이것저것 여러가지 많이 사고 있다. 정말이지 전혀 예정에 없던 소비의 연속. 과연 나아질까, 전혀 희망도 기대도 없이 그냥 지르고 있다. 뭔가 제주도 다녀와서 더 무기력해진 것 같아. 김빠진 콜라가 된 기분이다. 슬프다. 내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