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02

2012. 5. 3. 03:26숨죽인마음

0. 뇌용량을 초과하고 있음.

1. 결국 <엘리자벳> 샤토드를 보고야 말았다. 옥주현과 김준수를 가수로만 기억하던 나는 그 둘이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걸 오늘 처음 봤다. 그래서 보는 내내 머리 속으로 나도 모르게 평가에 평가를 거듭하고 있었다. 아무튼, 자세한 이야기는 리뷰를 통해서.

2.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얼마나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있었나 새삼 깨달았다. 유럽에서 봤던 하늘과 그 빛, 공기를 이곳에서도 느꼈다. 결국 다 내 마음의 문제인 것을.

3. <은교>까지 몰아봤다. 젠장. 원작을 읽고 말해야 할지, 아니면 원작과는 별개로 이야기를 해야 할지. 어차피 원작이 있다해도 영화 그 자체의 완성도만 가지고 따져야 하는 게 맞는 건데. 아무튼. 새벽에 혼자 이렇게 머리 속 생각을 중얼거리면서 집에 오는 길에 어둠 속에 앉아있는 어느 부자(일까 과연)와 맞닿뜨려 쪽팔렸다.

4. 요즘 김연수의 <원더보이>를 읽고 있는데, 박범신의 <은교>까지 일단 봐야 속이 후련할 것 같다. 으으.

5. 잉여가 되면 3일 연속 잠만 자려고 했는데, 3일 연속 집에 붙어있는 날이 없었다. 망할.

6. 당장 내일 모레까지 졸업작품을 내야하는데, 망할.

7. 거기다 생리도 터짐, 망할.

8.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