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남아(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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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연극 2009. 우리말로 번역하면 이라는 작품이다. 여성 배우 세 명이 나와서 여성의 성기에 대한 그 동안의 편견과 학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게 주 내용이다. 새로운 캐스팅으로 봤는데, 이런 형식의 극은 처음이라 무척 새롭고 좋았다. 세 명의 배우가 마치 토크쇼를 하는 것처럼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곤 때로 사연을 소개하며 그 사연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기도 한다. 할머니 연기를 하는 것을 볼 때는 아 정말, 배우였지! 할 정도로 배우들의 몰입력과 연기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가슴 아픈 사연들을 들으면서, 조금은 여성의 성기에 대해 긍정적이고, 자유롭게 말 할 수 있는 그런 자신감 같은 걸 가지게 된 시간이었다. 뭔가 한꺼풀 홀가분해진 기분? 이미윤라는 배우를 전에 에서 본 적이 있다...
2009.10.09 -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2009. 예측을 뛰어넘는 충격의 무대! 라는 말이 그대로. 무열 멜키어가 추석때까지만 한다는 말에 부랴부랴 봄. 사실 난 김무열에게 큰 관심이 없었다. 그저 영화 의 김무열밖에 몰랐다. 하지만 내 주변에 뮤지컬 좀 본다는 친구들은 거의 의 김무열에게 홀딱 빠져서 칭찬이 자자했다. 물론 영화 속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꽤 괜찮았다. 여튼, 요즘 꽤나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 '슈퍼스타K'에 미션으로도 등장해서 슈덕후인 나는 응?뭐지?하고 봤다. 근데 미션에는 별로 재미없어 뵈는 씬이 나와서 그렇게 안땡기는군 했지만. 이게 왠걸. 한가위 세일로 50% 할인을 해주기에 얼른 덥썩 물었다. 돈이 없는 관계로 2층 S석에서 관람. 근데 운이 좋게(??) 무열 멜키어 이후 새로 등장하는 주원 멜키어..
2009.10.09 -
릴리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슌지 감독 2001. 사실 일본의 정서가 짙은 멜로 영화는 중학생 이후로, 질렸다는 표현이 좀 격할지 몰라도 질렸다. 그래서 라던지 이런 몇몇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칠 때 마다 그냥 넘겨버렸는데, 물론 이제와서 영화를 보지도 않고 뭐라 말하기는 뭣하니 아무 말 않겠음. 여하튼, 그냥 가벼운 기분으로 (내일이, 아니 오늘이 개강이니까) 영화나 하나 보고 자야겠군 하고 걍 아무거나 뒤졌는데 음 전부터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용은 하나도 몰랐다. 난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정보를 찾는 타입이라. 여튼, 볼 때는 그냥 순수한 성장 영화인가? 싶었는데 뭔가 심오하기도 하고. 사춘기의, 성장통인가 뭔가 싶었는데. 여튼, 얼마 전에 일본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2009.08.24 -
책 도둑 - 마커스 주삭
마커스 주삭 作 2008. 이란 제목이 뭔가 마음에 안 들었다. 거기다 평들도 하나같이 '성장소설'을 강조했고, 결정적으로 책 표지가 별로였다. 굳이 안 읽으려면 충분히 안 읽을 수 있었는데도, 1, 2권으로 나눠진 이 두꺼운 책을 읽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사소ㅡ하지만 굉장히 또 중요ㅡ한 이유 1. 대화거리 2. 퓌러, 철십자장의 시대 우연찮은 기회에 어떤 사람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 받았다. 그가 추천하면서 하는 말은 단 세마디 뿐이었다. 오스트리아, 마커스 주삭, 책 도둑. 이 것이 어떤 내용이고, 자신에게 어떤 감명을 주었는지는 털 끝만큼도 얘기해 주지 않았다. 나도 크게 흥미를 가지고 들은 건 아니었다. 적어도 이 당시까지는. 하지만 나중에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보니, 이 책에 관해 조금..
2009.08.22 -
우주피스 공화국 - 하일지
글을 처음 읽는 동안은 문장을 보고 많이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분명 내가 배울 땐 이런 문장 쓰면 쓰레기라고 하셨는데 아니 왜 정작 본인의 글에는 이런 문장만 가득 채워 놓으신 거지? 그러나 곧 나는 문장이고 나발이고, 주인공 '할'의 여행기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모름지기 독자의 궁금증을 계속 유발시키는 소설이 참 재미난 소설이다 라고 했던 것 같은데, 아니면... 난 여튼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참 재미난 소설이다. 작가의 나이도, 평소 말투도, 모두 잊고 재미나게 책 한 권을 이틀에 걸쳐 읽었다. 다 읽고 나서는 가슴이 무언가로 꽉 차 오르는 것이 2학기의 시작이 참 무섭다. 싶으면서도 기대된다.
2009.08.12 -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9 감독 샘 맨데스 주연 케이트 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랜만에 꽉 차는 영화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아니 사랑하므롴ㅋㅋㅋㅋㅋㅋ 이 영화 찍는다는 소리 나올 때 부터 무조건 봐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봐야지 !!!!!!!!햇당ㅋㅋㅋ 타이타닉 얘기가 자꾸 나오면서 11년이나 지속된 사랑... 어쩌고 뭐 이러면서 자꾸 광고가 뜨길래 타이타닉 그 이후의 얘기 같은 건가 뭐 이런 생각도 했는데 음. 요즘 헐리우드는 거의 죄다 소설이 원작인가yo 소설 없으면 영화를 이젠 못만드는 시대가 온건가... 아님 경기도 안좋고 쓸데없는 모험은 하기 싫기 때문인가. 뭐 후자쪽인 것 같지만, 소설 망쳐놓는 영화도 허다하니까 뭐. 여튼..
2009.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