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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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Vicky Cristina Barcelona, 2008 감독 우디 알렌 주연 하비에르 바르뎀(후안 안토니오 곤잘로), 페넬로페 크루즈(마리아 엘레나), 스칼렛 요한슨(크리스티나), 레베카 홀(비키)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원제목이 더 느낌도 좋고, 나았다고 본다. 이건 그냥 사람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제목을 찾아 억지로 맞춰 넣은 것 같다. 이게 뭐야... 불륜 드라마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막장 불륜 드라마 같은 느낌을 주진 않는데, 이 한국어 제목은 걍 막장 드라마 느낌이잖아.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페인에 한번쯤 가보고 싶어지는, 그런 일은 없겠지만 왠지 이런 로맨스가 기다릴 것 같은, 걍 적당적당한 영화였다. 스칼렛 요한슨과 페넬로페 크루즈는 정말 매력적이군. 하비에르 바르뎀 역시. 를 한창 볼때는 왜 ..
2010.01.04 -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The fall. 2006 타셈 싱 감독 카틴카 언타루, 리 페이스 주연 단순히 영화 스틸 컷이나 포스터를 보고는 환상적인 영화일 거라고만 생각했다. 뭐 환상과 모험의, 꿈과 사랑이 넘치는 로티 로리가 방가방가 하는 영화겠지, 하고 봤는데 웬걸? 영화에 나오는 모든 장면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거기다 CG를 사용한 것이 아닌 실제 화면이라니 더욱! 스토리도 적당히 환상적이고 아름답고 따뜻하다. 어린 소녀와 어른의 사랑...까진 아니고, 여튼 우정? (웃음) 아이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었고, 특히나 마지막 부분은 뭔가 마음이 뭉클해졌다. 여튼 난 무척이나 좋았다. 조금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좋았음! 그냥, 그냥, 그냥 좋았다. 이것저것 다! 리 페이스가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크게 ..
2009.11.25 -
파주
감독 박찬옥 이선균, 서우 2009. 일단 영화는 좋았다. 이 영화도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에 아마도 영화 마케팅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든 문제의 근원은 마케팅인 듯. '파란'의 러브 스토리 이 사람... 사랑하면 안돼요? 등의 문구가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무엇'을 기대하는 지는 뭐 말 안해도 알테고. 음음. 하지만 영화는 생각보다 정적이고, 그런 '파란'의 러브 스토리는 사실 크게 그닥 없다. 보여주기는 많이 보여주지만, 정작 관객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어림짐작할 수 있을 뿐. 영화 스틸컷을 보다 보니 좀 편집된 것들도 있는 거 같은데, 그래서 영화가 전체적으로 아주 매끄럽지는 않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나 플래시백이 너무 많..
2009.11.03 -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브래드 피트, 멜라니 로랑, 크리스토프 왈츠, 다니앤 크루거 2009.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그냥 흥미로워서인 듯) 내가 좋아하는 시대적 배경에, 픽션을 가미한 (이게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영화 막판에 아쉽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영화다. 브래드 피트는 여전히 좋고, 특히나 영화 도입부와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니 영화 내내 인상적인) 한스 란다 역의 크리스토프 왈츠가 정말 인상적이다. 이 영화로 칸느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다니 뭐, 말 다했져! 영화 다 보고 나와서도 그닥 아쉬운 점이 없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 였음.
2009.11.03 -
디스트릭트9
감독 닐 블롬캠프 샬토 코플리 (비커스 메르바) 2009. 일단 가볍게 말하면 재밌다! SF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다 보고 나서 가 떠올랐다. 아무래도 둘 다 외계생명체가 등장하고, 로봇, 강력한 무기, 외계인과 지구인(사실 미국인)의 전쟁이라는 점에서 뭐 대충 비슷한 맥락에서 보게 됨. 하지만 이 조금 더 무겁고,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담고 있는 것 같다. 는 그냥 단순히 시각적 즐거움을 위한 영화라고 보는 쪽이 맞고. 인간이 얼마나 추악하고, 자기들만의 잣대로 계속해서 편을 가르고, 차별 하고 법이라는 이름 하에 권력자들 마음대로 힘 없는 자들을 괴롭히고. 뭐 이런 것들을 말하는, 이미 예전부터 많은 영화들이 말 하고 있는 걸 외계인, 특히나 그것도 지구에 정착한 외계인,..
2009.10.20 -
해피 투게더
해피 투게더 1998. 왕가위 감독 장국영, 양조위, 장첸 주연 단순히 동성애를 떠나서, 그냥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또 다시 그리워하고. 그런 감정들을 흑백 화면으로, 아무렇지 않은 행동으로, 대사들로 표현하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왜 사람들이 홍콩 영화에 빠져들고 그 시절의 배우들을 좋아했는지 알 것 같은 기분. 뭐 물론 배우들은 여전히 멋있지만. 특히나 장국영의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 같은, 공허함과 슬픔이 가득한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퍼했던 것인지도.
2009.10.09 -
릴리슈슈의 모든 것
이와이 슌지 감독 2001. 사실 일본의 정서가 짙은 멜로 영화는 중학생 이후로, 질렸다는 표현이 좀 격할지 몰라도 질렸다. 그래서 라던지 이런 몇몇 작품들이 우리나라에서 히트를 칠 때 마다 그냥 넘겨버렸는데, 물론 이제와서 영화를 보지도 않고 뭐라 말하기는 뭣하니 아무 말 않겠음. 여하튼, 그냥 가벼운 기분으로 (내일이, 아니 오늘이 개강이니까) 영화나 하나 보고 자야겠군 하고 걍 아무거나 뒤졌는데 음 전부터 제목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내용은 하나도 몰랐다. 난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정보를 찾는 타입이라. 여튼, 볼 때는 그냥 순수한 성장 영화인가? 싶었는데 뭔가 심오하기도 하고. 사춘기의, 성장통인가 뭔가 싶었는데. 여튼, 얼마 전에 일본에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일본 사람들에 대한 인식이..
2009.08.24 -
레볼루셔너리 로드
Revolutionary Road, 2009 감독 샘 맨데스 주연 케이트 윈슬렛,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오랜만에 꽉 차는 영화를 만났다. 개인적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을 좋아...아니 사랑하므롴ㅋㅋㅋㅋㅋㅋ 이 영화 찍는다는 소리 나올 때 부터 무조건 봐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봐야지 !!!!!!!!햇당ㅋㅋㅋ 타이타닉 얘기가 자꾸 나오면서 11년이나 지속된 사랑... 어쩌고 뭐 이러면서 자꾸 광고가 뜨길래 타이타닉 그 이후의 얘기 같은 건가 뭐 이런 생각도 했는데 음. 요즘 헐리우드는 거의 죄다 소설이 원작인가yo 소설 없으면 영화를 이젠 못만드는 시대가 온건가... 아님 경기도 안좋고 쓸데없는 모험은 하기 싫기 때문인가. 뭐 후자쪽인 것 같지만, 소설 망쳐놓는 영화도 허다하니까 뭐. 여튼..
2009.03.01